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손 떨림 수술 받고…서른셋 사수 한대윤 '집념의 4위'

입력 2021-08-02 20:46 수정 2021-08-02 2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손 떨림 수술 받고…서른셋 사수 한대윤 '집념의 4위'

[앵커]

손이 떨려서 수술까지 해야 했던 선수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단단해져서 세계 사격 4강에 입성했습니다. 생애 첫 올림픽을 마친 우리 사격 한대윤 선수의 이야기, 김서연 기자와 함께하시죠.

[기자]

< 사격 남자 속사권총 결승 (오늘) >

4초 안에 다섯 발을 연속으로 쏴 다섯 개의 표적을 겨냥하는 25m 속사권총, 한대윤은 결선 두 번째 시리즈에서 다섯 개를 모두 맞히면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세 번째 시리즈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한대윤은 네 번째 시리즈에서 다섯개 표적 중 3개를 맞히면서 3위로 밀려났습니다.

동메달을 가리는 슛오프에선 결쟁자보다 한 발이 모자라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습니다.

6명이 겨루는 속사권총 결선에 우리 선수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도 의미있지만 4위를 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합니다.

숨까지 멈추고 쏴야하는 사격에서 손이 떨리는 증세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한대윤.

4년 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도, 근육이 신경을 눌러 생기는 손떨림 증세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한대윤/사격 국가대표 : 그때 수술하고 기도했죠, 계속. 그래도 마지막까지 해봐야 되니까…마인드 컨트롤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괜찮다고. 그렇게 스스로 많이 다독였던 것 같아요.]

이후 한대윤은 2019년 대표팀에 복귀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센터 파이어 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올해로 서른 셋, 적지 않은 나이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감은 "아쉽다"가 아니라 "더 성장하겠다"였습니다.

[한대윤/사격 국가대표 : 큰 무대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인 선수들하고 해봤으니까… (다음 올림픽엔) 지금보다 더 잘 성장해서 단단한 모습으로 나가야죠.]

관련기사

김민정, 25m 권총서 깜짝 은…황선우 '힘찬 역영' 마무리 남태윤-권은지, 10m 공기소총 혼성 4위…동메달 실패 작은 나라, 소수민족 선수…더욱 커 보인 '값진 메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