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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증환자 호전되어도 병실 안 비어…전원·순환 시스템 필요"

입력 2021-12-07 19:46 수정 2021-12-08 00:03

김양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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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결국 병상이 문제입니다. 급박한 상황에 해법은 정말 없는지 바로 병원 측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이자, 동시에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는 김양우 회장 나와 있습니다. 직접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금 전 보셨듯이 병상을 찾지 못해서 재택치료를 받던 환자가 또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길병원에서는 이런 환자분이 없었습니까?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저는 저희 병원에서 직접 보고를 받은 적은 없고요. 병원에 와서 돌아가시게 되면 제가 보고를 받게 되는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돌아가신 분들은 보고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환자가 있었다는 소리만 들었지 저희 병원에서는 직접적으로는 없었습니다.] 

[앵커] 

없었습니까?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네.]

[앵커]

정부 입장에서는 중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고 그래서 상급종합병원들이 병상을 늘려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잖아요.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상급종합병원이라고 하면 급성기 중환자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병상을 중환자실을 늘리려고 하면 그러한 환자들 퇴원을 시키고 중환자실의 시설을 해야 되는데 지금 있는 환자들도 다 중환인데 그 환자들을 동시에 다 퇴원을 시키고 한 곳을, 적어도 감염병 병동을 만들려고 하면 한 병동을 통째로 다 비워야 하는데 일단은 환자들 퇴원시키는 것도 문제가 많고요, 한꺼번에. 그 사람들이 하루에 다 치료가 돼서 나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퇴원도 병실을 비우기도 힘들고 또 이제 병원이라는 특수성이 위, 아래, 옆이 다 병실이 있어서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되는데 뚝딱뚝딱 이렇게 아무 때나 공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아주 조심스럽게 공사를 해야 돼서 공사 기간도 상당히 길어지고 또 이제 공사가 다 됐는데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정밀 의료 장비들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러한 장비들을 발주를 해도 그게 1, 2주 안에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든 시설을 다 갖췄다고 해도 지금 병원의 인원들이 아주 빠듯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또 기존에 있는 중환자들이 아주 많은데 이렇게 중환자실 더 늘리면 지금 그렇지 않아도 모든 의료진들이 번아웃 상태인데 그런 환자들을 더 추가적으로 중증환자들 더 받게 되면 거기에 투입되는 의료진들 즉 의사랄지 간호사랄지 중환자들을 치료를 하려면 상당히 숙련된 그런 의료진들이어야 되는데 그런 인원들을 동시에 투입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앵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전국의 종합병원의 입원실이 한 10만 개 정도 되는 걸로 들었고 또 중환자실이 한 1만 개 정도로 추산이 되고 있는데 그러면 병상 마련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병원 측에서 코로나 확진자들을 좀 꺼려서 안 받는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분명히 있거든요.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지금 저희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중증 중환자, 급성기 환자들을 주로 보고 있거든요.]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말고요.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지금 이제 코로나 환자 중에서도 중증환자들은 지금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증환자들을 보는데 환자가 조금 상태가 양호해지면 그것보다 조금 더 급이 낮은 이런 병원에 환자들을 저희가 이송을 해서 계속 치료를 받게 해야 되는데 지금 병원에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환자분들이 대부분 다 고령의 고위험군의 환자분들이고 요즘에는 또 이제 요양병원에서 전원 온 환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기존에 아주 위험한 기저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코로나 치료를 하다 보면 코로나 환자가 음성으로 바뀔 수가 있어요. 그러면 일단 코로나는 치료가 됐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들이 워낙 위험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중환자실을 비우기가 상당히 어렵고 심하게 얘기하면 그분들이 돌아가셔야 중환자실이 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게 중증환자들을 치료하지만 환자 병실을 늘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 중환자 그 시기가 지나갔으면 그런 환자들을 다른 데로 분산을 시켜서 또 새로운 환자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지금 거의 막혀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정부하고 소통을 많이 해 오셨잖아요. 그러면 그런 문제점을 말씀을 하셨는지 그리고 정부의 입장을 어떻게 들으신 게 있는지가 궁금하거든요.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최근에는 이제 복지부하고 자주 회의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소통은 잘 되고 있습니다. 잘 되고 있지만 기존에 있는 상급종합병원들이 보낼 수 있는 기본적인 베이스의 이런 병원들이 없기 때문에 그런 병원들이 적어도 각 광역단체별로 한 10개 이상이 있어서 치료를 하고 급성기 때 환자 치료하고 보내면 그쪽에서 환자를 받아서 치료를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은 상태고 또 이제 환자들을 퇴원을 하라고 그러면 절대 안 갑니다. 그리고 그런 환자들을 보낼 수도 없고 병원에서도 개인병원 같은 데, 준종합병원 같은 데서는 만약에 코로나 환자가 1명 입원하게 되면 다른 환자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감염병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러한 이런 공공의료에 대한 부분을 투자를 많이 해서 우리가 급성기 정말 중환자들은 우리가 치료를 하지만 상태가 조금 양호해진 환자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그런 병원들을 만들어야 되고요.]

[앵커] 

단기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된다 이 말씀이죠?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그리고 또 이제 저희도 사실은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게 저희 병원 같으면 하루에 유동인구가 한 2만 명 이상이 됩니다. 2만 명 이상이 되는데 감염병이라는 게 잠복기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환자는 저희가 검사를 다 해서 음성이라서 입원을 시켰거든요. 입원을 시켰는데 2, 3일 뒤에 검사를 해 보니까 또 양성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관계되는 우리 의료진들, 직원들은 자가격리가 돼야 돼요. 또 외래 환자가 오는데 우리가 물론 검사를 다하지만 아까처럼 많은 환자들 중에 양성인 환자들도 많거든요. 그런 환자들이 왔다 가면 응급실이든 영양실이든 콜센터든 지금 저희 병원만 해도 자가격리 대상자가 100여 명이 되고 있어서 정말 병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저희가 연결이나 아니면 직접 모시고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양우/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 감사합니다.]

[앵커] 

김양우 대한사립대학교병원협회 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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