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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입 1호 조동연…'30대·워킹맘·우주산업 전문가'

입력 2021-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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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대선 관련소식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인데요. 이재명 후보 연일 '쇄신'을 말하고 있죠. 오늘(30일)은 30대 워킹맘, 군사와 우주 전문가인 조동연 교수를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와 투톱 체제로 재편한 건데요.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논란도 있었습니다. 류정화 상황실장이 관련 내용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새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82년생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입니다. 육사 출신,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고요. 우주 항공분야 전문가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워킹맘이라고도 하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경제성장을 위한 미래산업의 중심에 항공우주 분야가 있다며 환영했습니다. 조 교수는 민주당 선대위의 새 얼굴이 된 건데 선대위는 송영길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가 됐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제 '뉴 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는데 우리 교수님께서 관심 가지고 계시는 새로운 우주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시는 것처럼 우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송영길 대표님이 좀 억울하시기는 하겠어요. 큰 역할을 부탁드리고 저희가 기대가 크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조 교수는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설 줄 몰랐다면서, 본인의 성향은 '보수'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게 된 건 리더의 의지,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정책, 일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동연/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자녀들에게도 힘들지 않게, 저희 세대보다는 조금 더 낫게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들, 그런 환경들, 안정적인 안보환경을 물려주는 게 제가 생각하는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올바른 방향의 정치고 정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 교수는 송영길 대표가 영입했다고 합니다. 조 교수가 쓴 책을 이용빈 의원이 소개하면서 만나게 됐다고 하는데요. 정치에 입문하면서는 아이들 걱정이 가장 컸다고 하는데, 송 대표는 조 교수가 2030 젊은 엄마들과 벤처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조 교수의 어려웠던 가정 형편에 공감했다면서 '스토리'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스펙이 좋아서 이게 그냥, 잘나가는 집안에 속했던 게 아닌가,라고 약간 거리감이 저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어렵게 사셨더라고요. 정말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보려고 고민도 했었고. 준비까지 하시다가 학비 문제로 육사를 선택했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가슴이 찡했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광주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내년에 첫 투표권을 갖는 고3, 18세 남진희 학생을 선임하기도 했죠. 2030 MZ 세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남진희/더불어민주당 광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지난 28일) : 저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에 청소년, 청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저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됩니다.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바랍니다.]

민주당 선대위의 변화와 쇄신,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선대위 얼굴들이 젊어졌을 뿐 아니라 이 후보 본인도 검은 머리로 염색을 했죠.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 '이재명은 합니다' 라는 슬로건이 좀 고집스러워 보인단 평가를 받자 '이재명이 합니다'로 바꿔볼까 하는 고민도 한다고 했습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이어서 본인의 대표공약인 '국토 보유세'도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소통과 공감을 우선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됩니다.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단정짓긴 어렵지만 만약 잘못으로 확인되면 심한 비난도 억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입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차별금지법 필요하다, 입법해야 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상당한 곡해가 있는 것을 제가 현장에서 봤어요. 예를 들면 그게 무슨 처벌 조항도 없는데 혹시 내가 동성애자를 지지하지 않으면 처벌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오해를 좀 걷어내고 필요하면 보완 장치를 둔다든지 이런 논의 과정을 거쳐서 저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입장 변화, 민주당은 유연한 태도라고 추켜세우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불안하고 무섭다고 지적했는데요.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만 해도 몇달 사이에 입장이 여러차례 바뀌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7월 1일) : 차별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법제화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당연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8일) : (차별금지법 같은) 이런 문제를 놓고 일방적으로,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후보의 입장 변화, 문재인 대통령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데 따른 것으로도 풀이되는데요. 변화가 지나치게 잦으면 오히려 혼란스럽단 비판이 나올 수 있겠죠. 독선적인 면을 덜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관된 입장으로 안정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는 이 후보와 민주당의 변화,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추이상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격차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건데, 어제 KBS 조사 결과 두 후보가 똑같이 35.5%로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선 지지율이 역전되는 '골든크로스'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골든크로스도 곧 벌어질 수 있다고 보십니까?) 네. 저희는 올해 안에, 12월까지 또는 연초에는 새로운 조사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잡음이 나오는 것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이유로 꼽히는데요. 관련 소식은 잠시 후 톡쏘는 정치에서 전해드립니다.

민주당에서도 설화가 나오고 있죠.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 '기본소득'의 설계자로 불리는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이런 게시물을 올린 겁니다. 민주당이 영입한 조동연 교수와 국민의힘이 영입한 이수정 교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차이는?'이라고 썼는데요. 이수정 교수는 방송에도 자주 출연해 친숙하지만 조 교수는 그야말로 '뉴페이스'인데, 사진만으로 차이를 알기는 쉽지 않죠. 댓글엔 두 사람의 외모를 비교하는 내용들이 달렸습니다. 논란이 되자 최 교수는 글을 5번이나 수정했는데요. 마지막 수정본엔 본인의 눈에는 "양 후보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였다"면서 "외모비교를 하려고 했으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 교수는 차이가 아니라 공통점을 물어봤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수정/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분도 전문 인력이고 아마 직장 여성일 거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고 저는 아이들을 2명이나 키워냈고요. 그래서 저분의 고통이 현재 진행 중인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아는데 그럼 질문을 '공통점은?' 이렇게 질문을 하셨어야죠.]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은 강훈식 의원은 조동연 교수는 오히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비교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30대로, 하버드 대 동문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최 교수의 접근법에 대해선 "싸움 붙이지 말라"고 했는데요.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수정 교수는 2030 여성들의 폭넓은 지지를 주로 받고 계시는 여성 운동가시고. 조동연 교수 같은 경우에는 군사 전문가시니까 2030 이대남들, 이른바 이대남들에게 공을 들이는 어떤, 이런 행보의 연장선상 아니냐 이재명 후보의…) 아닙니다. 우리 여성 두 분끼리 싸움 붙이지 마시고요.]

황운하 의원의 글도 논란이 됐죠.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입니다"라고 썼습니다. 상대 후보의 지지자들을 폄하하는 글이어서 논란이 됐는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한준호 의원이 두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를 비교했던 게시물까지 끄집어내면서 비판했습니다.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속내가 드러났다고 맹비난 한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국민을 보기를 아주 우습게 알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국민도 아니다, 완전히 그 사람들은 무식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는, 기본적 DNA가 그렇다고 보고요. 일반 국민들 특히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냥 가재, 붕어, 개구리로 살아라, 이런 인식으로 들리는데…]

황 의원 같은 발언이 계속되면 "이재명 후보가 전국에 다니면서 사과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느냐?" 는 말도 나왔는데요. 국민의힘 측에섭니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단 분석도 나왔는데 송영길 대표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입니다.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봅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내에선 원팀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이 후보를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를 징계하는가 하면, 당원들 간에 논쟁이 과열되면서 당 게시판을 내일부터 당분간 닫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오늘 조동연 교수 영입에 이어서 2030 외부인재 영입도 계속한단 방침인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영입 1호, 30대 군사·우주 전문가…최배근·황운하 설화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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