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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백신 점검 행보…김진애 "공정한 단일화 원해"

입력 2021-03-02 19:12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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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더불어민주당 공식 서울시장 후보가 된 첫날, 박영선 후보가 국립현충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습니다. 백신접종 현장을 점검하면서 'K-주사기'를 홍보한 겁니다. 여권 단일화는 당장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민주당에 '공정한 단일화'를 요구한 겁니다. 부산시장 선거 소식까지 류정화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발제를 시작하기 전에 일단 짚고 갈 게 있습니다.

[정치부회의 (어제) : 휴가였던 지난 1주일이 저에게는 '슈퍼 위크'였지만요. 오늘 출근을 해보니, 더 즐겁고, 또 중요한 '슈퍼 위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심입니다. 바로 '4월 재보선 슈퍼위크'인데요.]

진심이라고 하자마자, 바로 무슨 마법에 걸린 것처럼 말이 꼬이더라고요. 그래서 반성하는 의미로 선서를 하려고 합니다. "선서. 저 류 반장은 앞으로 여정회에서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지금부턴 제 휴가보단 좀 '덜' 즐거운 4월 재보궐선거 슈퍼위크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소식입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어제) : 이제 서울이 강해집니다. 서울시민과 일 잘하는 시장이 강한 서울을 만듭니다. 저 박영선은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이변은 없었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후보로 결정됐죠. 박 후보는 비결로 본선 경쟁력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필승을 다짐했죠. 일반시민 여론조사뿐 아니라 당원들의 표심도 박 후보에게 쏠렸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박 후보를 축하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후보였다", 앞으로도 "민주당 승리의 길에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후보의 서울시장 도전은 세 번째입니다. 박 후보의 이력을 제가 시간표로 재구성해봤습니다. 대중 앞에 나선 첫 시작은, 대학시절 대학가요제 출전입니다. 저희가 발굴한 TBC 시절 영상인데요. 이후 MBC 기자와 앵커, 특파원을 지낸 뒤 전격 정치에 뛰어들었죠.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법사위원장, 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지냈는데 여기엔 모두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쳐서 이제는 '여성 최초' 서울시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좋은 말만 했는데 약점도 들어볼까요.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차갑다, 차도녀, 도시의 차가운 느낌, 뭐, (차갑다는 나쁜 건데 차도녀는 약간 좋은 이미지 아닙니까?)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일에 이렇게 좀 몰입하다 보면 좀 옆에 사람들한테 제가 좀 신경을 그동안 좀 못 썼던 것 아닌가, 이런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 ]

박 '후보'의 첫날 행보, 국립현충원에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와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이유도 있겠지만, 목적은 이거겠죠.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난달 17일) : 이 사진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면 (주사기 얘기 너무 자주 하시는 것 아니에요?) 미국 FDA에서 승인이 나서 이것은 좀 우상호 후보도 이 주사기를 만든 중소기업을 좀 많이 칭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희가 맞은 게 그 주사기야?) 네 (그래서 안 아프구나!) 아프고 안 아프고는 상관없고 보통 주사기는 잔량이 남는데 이건 잔량이 안 남으니까 5명 걸 6명이 맞을수 있어서]

장관시절 개발에 관여했던 최소 잔량 주사기 성과 홍보입니다. 이거 말고도 박 후보는 디지털 도시와 생태 도시를 서울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앞으로도 여정회에서 확인해주세요.

야권과 각 세우기보단 본인 성과 홍보에 집중하던 박 후보, 이제 본선에 돌입해서일까요? 어제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선 야권 단일화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JTBC '뉴스룸' / 어제) : 야권의 단일화는 서울의 미래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라 권력을 뺏겠다는 그런 어떤 정쟁을 위한 단일화입니다.]

그런데 먼저, 야권이 아닌 여권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김진애어컨, 김진애너지를 자처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인데요. 오늘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민주당에 '공정한 단일화'를 압박했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의원 : 저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식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십시오. 안전 위주로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합니다.]

민주당이 단일화 시한으로 제시한 8일 전까진 단일화가 불가능하다면서 다음 주 본격적으로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서 열흘 동안 적어도 세번의 1대1, 자유, 스탠딩 토론을 하자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권 단일화에 호의적이었던 박영선 후보, 김진애 후보에게 다가갔다가 부리를 꽉 물린 형국인데요. 이때 나타난 어부, 누군가요? 바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뜻하지 않게 김 후보의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면서, 의문의 1승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일단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상황에 대해선 잘 모른다" "단일화에 대해선 당에 일임했다"면서 말을 아꼈는데요. 그리 순탄치는 않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일단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는 단일화를 합의했는데요. 한 차례 토론을 거쳐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8일에 발표한다는 겁니다. 두 정당은 정책 단일화를 강조했습니다.

[정대진/시대전환 수석대변인 : (양당은) 후보 공약에 대한 정책 선호도 조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양 후보가 제시하는 공약 중에 선호도를 조사하고, 그중 상위에 오른 정책을 단일후보의 공약으로 서울시민께 제시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이번엔 짧게 부산 시장 선거 상황 짚고 가겠습니다. 오늘 후보선출 경선대회가 있었는데요, 민주당 이낙연 대표, 닷새 만에 또다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가덕도 특별법 통과 나흘만입니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인데, 이제 완공시점까지 못박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화면출처: 유튜브 '델리민주') : 이 가덕신공항의 항공물류가 가능한 국제공항을 들어서게 하는 것, 그것을 앞으로 8년 안에 완공시키고 2030 부산엑스포까지를 성공시키는 것, 그 일을 해낼 것입니다.]

이 대표는 "가장 유능한 인물에게 지지를 '가덕가덕' 담아달라"고 특유의 재치까지 보여줬지만, 어째 시민들은 가덕도는 가덕도, 선거는 선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샙니다. 가덕도 특별법에 대한 여론은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닌데요. 어쨌든 일단 가덕도 급한불을 끈 후보들은 당내 1위 김영춘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어제 있었던 마지막 토론에섭니다. 그리고 나선 토론 말미엔 일제히 "국민의힘은 TK 정당"이라면서 박형준 예비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박인영/전 부산시의회 의장 (어제) : 문제는 그 이명박 정권 시절에 청와대에서 수석으로 일하시던 박형준 후보가 지금 국민의힘의 유력 후보라는 사실입니다.]

[변성완/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어제) :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는데 부산시장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도 없이 무슨 자격으로 부산시를 이끌겠다는 건지 저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은 내일부터 투표에 돌입하고 6일에 결과가 발표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박영선, 첫날부터 백신 점검 현장 행보…의원직 사퇴한 김진애, 여권 단일화 '복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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