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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항 지진 전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총 6번"

입력 2017-12-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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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껏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하기 전 전진이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부산대 연구팀이 지진 발생 닷새 전부터 관측하기 시작한 지진계에는 이보다 많은 여섯 차례의 지진동이 잡힌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전진이 발생한 위치도 포항 지열발전소와 인접한 곳이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 지진 목록 자료입니다.

지난달 15일 본진이 있기 7분 전인 오후 2시 22분. 두 차례의 전진이 발생했다고 나와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연구 때문에 진앙 주변에 설치했던 김광희 부산대 연구팀의 계측기에는 이보다 많은 6차례의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본진 9시간 여 전인 15일 새벽 5시 4분. 지하 4.5km에서 발생한게 처음입니다.

이후 본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모두 6차례의 진동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포항 지열발전소와 200여m 떨어진 곳인데 발전용 물 주입정과 생산정 사이로 추정됩니다.

땅밑 4km 부근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규모는 모두 2.0 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미 주입된 물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물의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단은 발전소 위치 선정 당시 지하 4km 일대에 파쇄대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쇄대는 단층을 따라 암석이 부서져 나간 부분을 말합니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 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 사업단 관계자는 "지열 발전소는 주로 파쇄대 주변에서 개발하며 위치 선정 당시 해당 파쇄대가 활성 단층이었는지는 몰랐다"라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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