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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 의혹, 재·보궐 선거 '중대 변수'로|뉴스 행간읽기

입력 2021-03-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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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정치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는 < 뉴스 행간읽기 > 정치팀 고승혁 기자입니다.

이명박 정부 때죠, 2008년 부동산 투기계의 명대사가 탄생했습니다.

땅 투기가 걸려서 장관이 못된 후보자의 말이죠.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했을 뿐이다"

부동산을 향한 애절한 사랑, 아마도 이런 말을 덧붙이고 싶었을 겁니다.

[이태오(박해준 배우)/JTBC '부부의 세계' 5회 : 어쩔 수가 없었다고.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LH 공사 직원의 땅 사랑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민들은 집값 폭등에 아파하는데 공직자들은 불법 투기로 떼돈을 노린 겁니다. 

민주당을 향한 민심, 악화됐을까요?

여론조사 결과는 심상찮습니다.

오늘(9일) 나온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붙으면 패배하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붙어도 오차범위 안에서 뒤지는 걸로 나옵니다.

2월엔 박영선 후보가 누구랑 붙어도 이긴다고 나왔는데 야권 우세로 역전된 겁니다.

박영선 후보, 속이 쓰라린가 봅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저도 이 문제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납니다. 내부 정보를 악용한 투기, 이것은 엄벌에 처해야 되고요. (당선되면) SH공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거고요.]

등 돌린 민심 붙잡을 수 있을까요?

민주당에선 투기 가담자를 향해 "강력한 응징"부터 "무기징역"까지 무서운 말들이 쏟아집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 (투기 가담자를) 끝까지 수사해서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로 응징하겠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오늘) : 부정부패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엄정한 책임을 물어주는 것이…]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 (투기금지법 만들어서) 이익금에 따라 최대 무기징역 처하도록 해야…]

맞습니다. 공직자가 내부정보로 돈벌이하면 크게 처벌해야죠.

다시 또 누군가 투기에 나선다면 영화 '싸움의 기술'에 나온 명대사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백윤식 (JTBC '아는형님' 102회) : 그땐 니들 다 피똥 싼다.]

오늘 짚어볼 뉴스입니다.
 

'LH 투기 의혹'에 흔들리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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