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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마스크 5부제…이제는 해외로 가는 'K-마스크'

입력 2021-03-09 11:48 수정 2021-03-09 15:10

정세균 "국민,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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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민, 위기마저 기회로 만드는 저력 보여줘"

요즘 출근이나 외출할 때 반드시 챙기는 것이 있죠. 휴대전화와 지갑. 휴대전화에 지갑 기능이 같이 있으니 지갑은 두고 다니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지난 1월 7일 용산역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 마스크를 쓴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월 7일 용산역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 마스크를 쓴 눈사람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것'은 꼭 챙겨야 하는데요. 다들 알고 계시죠. 바로 마스크입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외출을 할 때면 일단 마스크부터 챙기는 건 습관이 되었죠. 혹은 외투 주머니에 잠시 잊고 지낸 마스크 하나씩 들어 가 있던 경험을 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요즘엔 약국이나 마트, 편의점 등에서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누구나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죠.

하지만 1년 전 기억하시나요? 그야말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었던 기억 있으실 겁니다. 오죽하면 '마스크 대란'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니까 말이죠.

◇1년 전 오늘 '마스크 5부제' 시행

그러다보니 정부는 국민들의 혼선을 잠재우고자 공적 마스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른바 '마스크 5부제'였죠. 정확히 1년 전 오늘인 2020년 3월 9일에 시행됐습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인근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 당 일주일에 2장씩 구입할 수 있고, 정해진 날짜에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방식이었죠.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오전 울산시 남구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오전 울산시 남구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과 1년 전이었지만 그야말로 까마득한 옛날처럼 기억되는데요.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 줄을 섰습니다. 수량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번호표를 나눠주는 약국도 있었죠. 금세 동이나 줄을 섰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또 요일별 구매할 수 있는 날짜를 헷갈려 헛걸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서울 마포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중앙일보〉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2020년 3월 9일 서울 마포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중앙일보〉

처음엔 조금 불편했지만, 국민 모두가 조금씩 이해하면서 '마스크 5부제'가 자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우리 국민의 협조와 함께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공급은 원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지난해 6월 5부제를 폐지하고, 요일에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정세균 "K-마스크, 세계 곳곳에서 인정"

오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시행했던 마스크 5부제에 대해 "시민들께서 양보와 배려를 몸소 실천해 주셨고, 업계는 생산 증대에 총력을 다해 주셨으며, 약국은 마스크 판매에 발 벗고 나서 주셨다"며 "그 결과 마스크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K-마스크가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요즘 같은 날씨에도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었고, 특히 3월엔 미세먼지가 연중 가장 높은 달입니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자극을 유발합니다. 또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3월 미세먼지 '기승'…반드시 보건용 마스크 써야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은 자제하고 바깥 활동을 줄이는 게 바람직한데요.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특히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세종대로 사거리가 미세먼지로 덮여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지난 8일 세종대로 사거리가 미세먼지로 덮여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우선 마스크는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얼굴에 딱 붙여서 착용해야 합니다. 만약 호흡이 곤란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잠시 벗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거리두기와 손 위생,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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