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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토론] 이재명 "윤석열,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 거부" 尹 "보건복지부가 반대"

입력 2022-02-11 23:14 수정 2022-02-11 23:21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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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오늘(11일)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주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확산됐을 때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무속인 조언을 받고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 법무부 장관이 지시했는데 (윤 후보는) 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며 "건진법사인가 무슨 법사가 '이만희(신천지 총회장)를 건들면 영매라서 당신에게 피해가 간다'라고 말한 걸 듣고 압수수색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어떤 분이 양심선언했다. (신천지) 교주께서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 빚을 갚아야 한다. 다 입당해서 경선을 도와주라는 양심선언을 했다"며 당시 신천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보건복지부에서 30만 신도가 반발할 경우 관리가 안 된다. 강제수사는 미뤄달라고 했다"며 "중대본과 함께 대검 디지털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 과천본부 서버를 들여와 전부 포렌식해 중대본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 지시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했다. 기자들이 다 그때 웃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이 후보님도, 추미애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대검에 있는 간부들이 장관한테 '총장이 압수수색을 할 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라고 한 모양이다.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다. 다 웃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저는 조사권으로 (신천지 신도)명단을 입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방역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부족한 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지금까지 봐서 성공적으로 잘 버텨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 현장방역 관련 의견이 잘 관철이 안 되더라. 방역의 유연화, 스마트화를 할 필요가 있다. 원천봉쇄보다는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중증환자 대응을 중심으로 하는 게 맞는데 속도가 느린 게 약간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공적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안 후보 이야기처럼 전문가 이야기를 안 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한 바이러스 때문에 중국인 입국 막으라고 청원했는데 다 무시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으로 중증환자 발생시 어떤 사람부터 (치료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이런 게 안 되는 게 데이터 관리가 안 됐다"며 "주먹구구식 비과학적인 방역으로 많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피해를 많이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지적했습니다.

심 후보는 "저는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다. 그런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라며 "이 사안은 이 후보 본인 리스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이나 의전 담당 직원 둘 수 없다"며 "2016년 행자부에서 단체장 배우자들의 사적 활동을 공무원이 수행하거나 의전 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 있었던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주로 공무를 도와줬고 경계를 넘어 사적 관계에 도움받은 점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라며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것이니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심 후보는 "자택을 수시로 오가며 배우자 비서 역할을 했다. 성남시장부터 11년간 사실은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준 것이 다름없다"며 "이 후보는 2017년에 대선후보로 나와서 사실상 5년 가까이 대선을 준비한 분인데 그 기간에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주가조작·백현동 등 상대의 네거티브 의혹도 꺼내 들었습니다.

이 후보는 "부인(김건희 씨)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말이 많다"며 "(2010년) 5월 이후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 수십억 거래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을 관련 계좌와 관계자들을 거듭 조사했고 아직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2010년 5월까지 (관련 거래를) 했다는 건 재작년 유출 첩보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랬다고 말씀드렸고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와 관련해 자연녹지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된 것을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와 관련 부서에서 처리하는 일이다"라며 "성남시의 공공기관을 이전하기 위해 국토부가 요청했으나 반려했다. 성남시에 최대한 이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이 요구하는 대로 법에 따라서 용도를 바꿔줬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후보가 얼마 전에 5월 이후로는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 수십억원을 거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을 관련된 계좌와 관계자를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보다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검찰에서 (수사 인력을) 투입해 (수사)했다"며 "아직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심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전에 (윤 후보가) 공개한 김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가 보도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하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식양도 소득세를 없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분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중대범죄 의혹에 떳떳하지 못하면(어떻게 하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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