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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일본 오염수 방류 검증단 구성…정부 "최소한의 안전장치"

입력 2021-07-09 10:35 수정 2021-07-09 14:51

한국 등 11개국 원자력 전문가 포함…오염수 처리 전 과정 검증
IAEA사무총장 "주변국 안심 중요"하다면서도 "국제 관행 부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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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11개국 원자력 전문가 포함…오염수 처리 전 과정 검증
IAEA사무총장 "주변국 안심 중요"하다면서도 "국제 관행 부합" 주장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검증단 구성…정부 "최소한의 안전장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국제검증단을 구성했다.

검증단에는 한국 정부의 요청대로 한국 측 전문가가 포함돼 해양 방류가 국민 안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IAEA는 8일(현지시간) 일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는 데 대한 기술적 지원 범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디 에브라르 IAEA 사무차장과 히키하라 다케시 오스트리아 빈 주재 일본 대표부 대사는 IAEA 지원의 목적과 이행 방식, 준비 사항 등을 담은 위임 사항(Terms of Reference)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IAEA는 ▲ 방류될 물의 방사능 정의 ▲ 방류 과정의 안전 관련 측면 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 방류와 관련한 환경 방사능 감시 ▲ 사람과 환경 보호를 보장하는 것과 관련한 방사능 환경 영향 평가 ▲ 승인과 검사, 검토를 포함한 규제 통제 및 평가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IAEA는 이번 합의에 따라 오염수 방류 과정을 확인할 검증단의 구체적 활동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증단은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1개 IAEA 회원국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연내 방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IAEA는 전문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측 전문가로 김홍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겸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겸임 교수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원자력 안전 관련 전문가로 현재 유엔 방사선영향 과학위원회(UNSCEAR) 한국 측 수석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방사능 물질 분석 및 평가 분야 권위자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IAEA 국제검증단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하게 됨으로써 일측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강행 시 직·간접적 검증을 통해 우리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IAEA 국제검증단 참여를 통해 오염수 처리의 전 과정이 객관적·실질적으로 검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해양 모니터링과 수산물·식품안전 조사 등을 확대하고 IAEA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IAEA 검증단의 주요 목적은 방류가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일본 측 계획에 중대 결함이 없는 한 방류 자체를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과 세계 다른 국가, 특히 주변국 사람들에게 (방류되는) 물이 위협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IAEA는 이번 발표에서 오염수(radioactive water) 대신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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