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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원 "대통령 변하지 않으면 민심 따를 것"

입력 2016-11-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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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3당이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적극 찬성하기로 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청와대를 압박한다는 건데 정작 관건인 대통령의 역할, 위치라든가 거취에 대해서는 야당들 사이에서도 서로 입장이 달라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생각은 어떤 건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엊그제(7일) 김병준 총리 후보자를 인터뷰한 바가 있고 어제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를 인터뷰한 바가 있는데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박지원 위원장님 나와계시죠?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앵커]

12일 촛불집회에는 참석을 다 합니까?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당연히 참석합니다.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 등 우리 국민의당 전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력을 집해서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하야를 외치고 있습니다. 거기에 동조한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그것과는 별개로 참석을 하시는 겁니까?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물론 안철수 전 대표는 하야를 주장하고 있고 천정배 전 대표 같은 분은 탄핵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 대표로서 불안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저는 하야, 탄핵, 2선 후퇴 등을 아직 주장하고 있지 않지만 지금처럼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는 민심의 촛불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민심의 촛불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은 어떤 건가요, 그것이 당의 입장으로 바뀔 수 있다라는 얘기인가요?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건 12일이 지나봐야 판단하시겠다는 겁니까? 아니면.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12일 지나고, 지나더라도 대통령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민심과 같이 함께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처지로 가게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2선 후퇴라는 것은 사실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야당에서 얘기 나오는 대로 예를 들어서 내치, 외치를 다 손을 떼라는 것은 하야를 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아직도 청와대가 대통령이 최순실 사건 이전의 대통령으로 착각하고 있고 민심의 흐름을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원래 안철수 전 대표는 하야를 주장하고 있죠?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의 입장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당의 입장과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이 좀 괴리된 것으로 여태까지 나왔었는데.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그렇지는 않고요. 저와 함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에 지방 나들이 등 민생탐방을 많이 하면서 국민의 분노를 확인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고 저는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불안에 초점을 맞춰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해석하면 되고. 아직까지 대통령께서 어제 국회의장을 방문해서 하는 말씀이나 지금 현재 청와대의 태도를 보고 대통령이 그러한 사실 고백을 하지 않은 걸 보면 결국 우리도 하야나 탄핵의 민심으로 함께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앵커]

어제 인터뷰한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야를 외치는 민심에는 동의하지만 광장에서 주장하는 것과 즉 광장은 광장의 방식으로 얘기하고 시민집회를 얘기하는 겁니다. 국회는 국회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된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으신다는 얘기네요.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인가요?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사실상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어떠한 경우에서도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는 국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장외로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발발한 지 지금 며칠째인데도 대통령께서는 태도 변화가 없고 어떻게 꼼수로 공작으로 넘겨보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을 12일 집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그러한 것을 보고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없다고 하면 민심의 바다에 우리도, 저도 우리 당도 몸을 던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앵커]

결국 그렇다면 12일 집회의 양상에 달려 있다라는 것으로 해석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12일 집회도 집회지만 대통령의 태도. 즉 대통령의 위치와 총리의 성격 규정 등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해 드린 바에 따르면 청와대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하야를 외치려면 차라리 탄핵을 요구해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그러한 태도가 국민을 무시하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자체를 호도해 보려고 하는 그런 막된 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은 더 분노하고 우리 정치는 민심을 버리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자기네들이 원하는 대로 하야, 탄핵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한 불행을 자처하기 전에 대통령께서 태도 변화가 있어야 된다 하는 것을 거듭 요구합니다.]

[앵커]

그러면 정확하게 지금 요구하고 계신 게 뭡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의 태도 변화라고만 말씀하고 계신데 정확하게 어떤 걸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저는 이미 네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정리,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세 번째는 3당 대표와 대통령이 포함한 영수회담을 통해서 거기에서 총리를 추천하고 그 총리가 책임 하에서 조각을 해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최순실 사단, 우병우 사단의 인적 청산을 요구하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자신도 그렇게 말씀은 하셨지만 검찰 수사 그리고 특검 수사를 통해서 이 사실이 밝혀질 때 지금 얼마나 많은 경제인, 얼마나 많은 문화예술인, 심지어...]

[앵커]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모든 것에 개입된 이러한 것을 대통령이 사실을 자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검찰 수사, 특검, 국정조사를 통해서 밝혀지면 그때 진실을 알고 있는 우리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는가를 알게 되고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 하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말씀하신 4가지 사안은 당장 내일 모레 참여하신다는 광장에서 나온 얘기하고는 역시 또 괴리가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특검은 국정조사를 위해서 10일날 국회 본회의를 열어서 현안 질문을 하는데 여당에서는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특검법은 별도특검으로 제가 19대 원내대표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을 제가 추천해서 특검을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그러한 법안을 오늘 수석회의에서 야3당이 합의를 했고 그것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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