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늘(17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라고만 밝혔는데 임명된 지 3달 만에 갑자기 사퇴한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선교 의원은 오전 10시쯤 기자들에게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 감사하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무총장의 사퇴에 대해 황교안 대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뜻이 분명해서 수용을 했습니다.]
한 의원은 지난주부터 당 공식 일정은 물론 사무처 실국장 회의에도 잇달아 불참하면서 실제로 와병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한선교 의원은 최근 여러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사무처 직원에게 욕설을 해 당직자들이 직접 사무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바닥에 앉아 브리핑을 듣는 기자들에게 '걸레질을 하고 있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당 조직을 추스리고 이끌어야 할 사무총장이 오히려 당과 대표에게 부담을 줬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때문에 이번 사퇴를 두고 '스스로 나갔다기 보다 내보내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중요한 자리니 후임 인사가 빠르면 좋겠지만, 그리 급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