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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인점포 난장판 만든 남성…"무전취식 신고당해 화나서"

입력 2022-01-26 20:14 수정 2022-01-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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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인점포를 난장판으로 만든 한 남성, 경찰 조사받고 있습니다. 돈 안 내고, 몰래 음식을 빼먹다가 신고를 당하자, 가게에 다시 찾아와 보복했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진열대에 있는 과자를 끄집어 내립니다.

아예 한 번에 손으로 쓸어서 다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옆에 있던 손님이 말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높은 곳에 놓인 물건도 떨어트리고 비누와 샴푸 진열대까지 어지럽힙니다.

가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의 무인 판매점에서 마을 주민 50대 남성 A씨가 벌인 일입니다.

주인은 손님의 전화를 받고서 가게 상황을 알았습니다.

[해당 무인판매점 주인 : (다른 손님이) 지금 어떤 분이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 '여기 사장이 자기를 신고를 해서 기분 나빠서 이렇다'라고 전해서.]

지난해 11월에 찍힌 가게 CCTV 영상입니다.

A씨가 돈을 내지 않고 과자를 먹고 있습니다.

한 달 뒤에도 값을 치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꺼내 먹었습니다.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랬던 A씨가 다시 가게를 찾아온 겁니다.

[해당 무인판매점 주인 : 그분이 약 3회에 걸쳐서 절도 및 무전취식을 하면서 저희가 이제 신상정보와 인상착의를 알고 있었는데, CCTV를 열어보니 그분이시더라고요. 참담했죠.]

A씨는 몇 시간 뒤 다시 들어와 '죄송합니다'란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주인의 신고를 접수한 원주경찰서는 조만간 A씨를 불러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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