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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지나치면 '독'…건강기능식품 '잘 먹는 법'

입력 2021-04-3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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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시대, 면역력을 높이고 싶단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부쩍 커졌습니다. 여러 가지를 많이 먹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많이 먹는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합니다.

발로 뛰는 '발품 경제' 이주찬 기자가 만드는 곳도 직접 가보고 전문가도 만나서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따져 봤습니다.

[기자]

[권옥경/서울 자양동 : (건강식품 뭐 드세요?) 비타민B·오메가도 있고, 알로에·산삼도 있고, 칼슘도 먹고 있어요. 5가지 정도…]

[황선호/경기 부천시 송내동 : 간 식품, 운동 많이 하니까 근육 관련…오메가3·종합비타민·테아닌 정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9천억 원으로 5년 전보다 40% 늘었습니다.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순으로 많이 팔렸습니다.

[황선호/경기 부천시 송내동 : (왜 챙겨 드세요?) 코로나 겪으면서 아무래도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권옥경/서울 자양동 : 그냥 많이 먹으면 좋은 줄 알았어요.]

가장 저변이 넓은 홍삼을 만드는 공장을 찾았습니다.

위생복으로 갈아입고, 소독하고, 먼지도 꼼꼼히 제거합니다.

홍삼은 주로 6년근 수삼을 골라, 쪄서 말린 것입니다.

일반 수삼보다 면역력과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은 것으로 검증됐습니다.

홍삼 제품으로 진짜 도움을 얻으려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받았는지 따져 보는 게 중요합니다.

[오상민/홍삼 제조업체 관계자 : 지표 성분이 일정 수준이 들어가야 건강기능식품이 되는 것이고, 기능성 인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시려면 제품 뒤편에 보시면 이런 기능성들을 인정받았다는 표시가 돼 있습니다.]

요즘 비타민을 여러 개 챙겨 먹는 이들도 많습니다.

많이 먹으면 좋은지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권혁태/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봤을 때 식사를 잘하시는 분들은 굳이 따로 보충제를 챙겨 먹는 게 이롭다는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글루코사민하고 콜라겐·비티민C.…이런 것들이. 도움이 될까요?) 오히려 부족할까 봐 먹는데 체내에 너무 많으면 해가 될 수 있는 과유불급입니다.]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알려졌지만,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고, 눈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D 역시 과하면 부작용으로 심장이나 폐 연한 조직에 칼슘이 들러붙을 수 있습니다.

[권혁태/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지용성이라고 부르는 체내 지방조직으로 축적이 될 수 있는 비타민A, D, E는 과하게 먹었을 때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잘 만든 종합비타민 정도만 드시면 될 것으로…]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보니 복용상태와 건강 등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비타민을 제공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과다섭취나 오남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금지했던 비타민 낱개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면 섭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이 다른 영양소보다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유와 치즈 같은 유제품이나 멸치, 두부 등이 뼈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외에 색다른 음식을 찾는다면.

[김민선/요리연구가 : 고구마 줄기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많이 찾으시는데, 칼슘도 풍부하기 때문에 멸치나 두부처럼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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