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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녹음파일 공개? 김지은 2차 가해 가담 아닌가"

입력 2022-01-20 09:44 수정 2022-01-20 09:48

"사적대화를 MBC가 확대 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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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대화를 MBC가 확대 재생산"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라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라학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라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안희정 불쌍' 발언 등과 관련해 녹취록을 공개한 MBC가 2차 가해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0일) 이 교수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누나, 누나 하면서 녹음된 파일이 공개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일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적대화가 아니라 사적 대화인데 이것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서울의소리 포함, MBC. 결국 MBC가 선택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MBC가 2차 가해에 가담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김건희 씨가 지난해 서울의소리 이모 씨와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뭐하러 잡자 하냐고"라며 "아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건희 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고 말하면서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미투 폄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지은 씨는 김건희 씨를 향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 교수는 김건희 씨의 발언에 대해선 "(사적 대화더라도) 2차 가해가 아닌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될 줄 모르고 사담으로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법에 사담까지 전부 처벌하는 법률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되실 분의 안사람이라면 유감 표명을 하는 게 마땅하다는 생각인데 MBC가 이번 주 일요일에 한 번 더 (방송)한다"며 "다 끝나야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MBC 방송 뒤 김건희 씨가 김지은 씨에게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보냐'는 물음엔 "김지은 씨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하는 것보다는 공론화된 모든 이슈에 대해 가능하면 상세하게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조금 늦기는 했지만 나름 진정성 있고 문제의식을 가진 것 같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원래 윤 후보는 피해자에 대한 여러 가지 보호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며 "짧지만 그런 사과가 이루어진 것은 아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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