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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는 골잡이보다 수비수…24년 만 수비수로 'MVP' 받은 홍정호

입력 2021-12-07 17:28

K리그 사상 첫 '5연패' 우승팀 전북 주장…고비마다 귀중한 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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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사상 첫 '5연패' 우승팀 전북 주장…고비마다 귀중한 골도

K리그 1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전북 현대 홍정호 (사진=연합뉴스)K리그 1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전북 현대 홍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가 사실 수비수라 받을 수 있을지 많이 고민도 했는데 이렇게 저를 뽑아주셔서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년 전 해외 생활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 제가 성공하지 못한 선수로 많이 뛰지 못한 선수라 찾아주는 팀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손 내밀어준 게 전북 현대 팀이었고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홍정호(32·전북)의 수상 소감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홍정호는 합산점수 48.98점으로 2위 주민규(39.45)와 약 10점 차이로 축구 인생 첫 MVP에 올랐습니다. K리그에서 수비수가 MVP를 차지한 건 24년 만입니다. 홍정호는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서도 상을 받으면서 2관왕입니다.

K리그에선 수비하면 홍정호를 떠올릴 정도로 그의 수비 지표는 다른 선수들보다 높습니다. 홍정호는 36경기에 출전해 인터셉트 50회(2위), 획득 186회(4위), 클리어 85회(9위), 차단 100회(11위)를 기록했습니다. 홍정호의 결정적 수비는 지난 9월 울산전에서 나왔습니다. 리그 1위를 두고 경쟁했던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골이 될 뻔했던 이동준의 헤더를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이렇게 골문을 든든히 지킨 덕에 전북은 38경기에서 37골밖에 내주지 않았습니다. 리그 최소실점 우승입니다.

홍정호는 고비마다 골도 터뜨렸습니다. 막판 순위 다툼이 치열했던 37라운드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북은 이날 승리를 디딤돌로 K리그 사상 첫 5연패를 만들어냈습니다. 홍정호는 36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겹경사' 전북…데뷔 첫해 '감독상' 김상식 전북 감독

K리그1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K리그1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사진=연합뉴스〉

“홍정호가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칭찬한 김상식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감독 데뷔 첫해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K리그 12개 팀 가운데 최다 득점 1위이자 최소 실점 1위란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이었습니다.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전북에 선수로 입단해 2014년 코치, 2021년 감독을 맡았는데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최용수 강원 FC 감독 이후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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