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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종자 수색팀 "금방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형태…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2-01-26 19:53 수정 2022-01-26 21:52

김성환 중앙119구조본부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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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실종자 수색팀은 나흘에 한 번씩 교대로 현장에 투입됩니다. 어제(25일) 실종자 수색을 했던 소백이와 김성환 반장은 오늘 쉬는 날입니다. 수색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시청자들께 알려드리기 위해서 휴식 중에도 인터뷰에 나서 주셨습니다. 김성환 반장입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선 어제 실종자 흔적은 어떻게 발견을 하시게 된 건가요?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일단 저희 구조견은 전체 지역 층을 탐색하면서 의심 지역에 대한 표식을 하게 됩니다. 그럼 그 후에도 다른 구조견들도 교대로 제가 수색했던 지역을 재탐색해서 확인하는 방법으로 수색이 진행되는데요. 25일 수색 당시에 27층에서 구조견이 반응한 표식 부분에서 또 한 번 재차 저희가 확인을 하기 위해서 수색을 진행하는 중에 저희가 진입한 장소에서 소백이가 먼저 막혀 있던 전면 벽체를 보고 짖는 강한 반응을 보였었습니다. 당시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는 금이 가 있는 벽면에서 좀 미세한 공기의 흐름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고 판단을 했었고요. 그 후에 저희가 들고 간 수색용 피켈 장비를 이용해서 막혀 있던 석고 벽면을 뚫어서 내부를 랜턴으로 비춰보니까 구조견이 탐색 가능한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었고요. 그 후에 투입시켜서 재수색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그 당시에 사선 형태로 겹쳐 있는 콘크리트 바닥 면에서 구조견이 짖고 있는 반응을 저희가 확인을 했었고요. 그 후에 저희도 진입을 해서 육안으로 확인을 하니 구조견이 반응한 부분에서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현장 상황이 어느 정도 위험한 건가요?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위험한 곳은 현재 상황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이 동일한 조건이었고요. 표식을 한 곳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다른 구조견과 교차로 반복하면서 수색을 했었는데 당시 결과로는 특별하게 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장소를 우선적으로 수색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제가 사진 한 장을 준비했는데 실종자가 발견된 27층의 모습입니다. 한번 띄워주시죠. 지금 잔해더미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고요. 그냥 보기에도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구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외벽에 보이는 사진과 같이 진입한 안쪽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수 있는 형태고요. 현장과 벽채는 금이 가져 있는 상황이었고 각종 철근과 잔해물 때문에 진입하기조차 좀 매우 힘든 형태인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이 모두 바깥에서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실종자분들도 저 근처에 같이 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제가 추측할 수는 없지만 발견된 구조 대상자분의 옆에 계셨으면 하는 제 간절한 바람이고요. 일단 구조 작업이 진행 상황에도 도시탐색구조팀에서 내시경 카메라 또 각종 첨단장비를 활용해서 탐색을 겸비해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어떻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험하고 좀 어려운 재난 현장이지만 저희 또한 저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구조 임무에 최선을 다해서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조활동에 지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수색대원이나 구조대원 모두 모쪼록 안전하게 작업 활동을 해 주시기 바라고요. 또 실종자들이 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휴식 시간 중에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반장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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