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과 관련해서 경찰이 지워진 CCTV 영상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확보한 두 달간의 영상 말고도 더 많은 학대 증거가 있는지 찾고 있는 겁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끕니다.
아이 몸집만 한 크기의 베개로 내리치기까지 합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를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학대 정황은 수십 건입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두 달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CCTV는 최소 60일 치를 저장하도록 돼 있는데, 이 어린이집에는 정확히 60일 치만 남아있고 이전 영상은 지워져 있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지난해 10월 30일 이전 영상도 확인하기 위해 CCTV 하드디스크 포렌식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드러난 여러 학대 행위들이 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A씨/피해 아동 부모 : 경찰분께 10월 30일부터 12월 영상밖에 없다고 해서…저희 아이는 10월 29일에도 교실 밖으로 나오려 하는데, (교사가) 엎드려 있는 아이를 발을 잡고 교실로 밀었어요. 아이가 계속 괴로워하면서 울고 있었어요.]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B씨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추가 입건했습니다.
앞서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한 교사 6명 전원도 이번 주에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