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전 세계인이 하루라도 빨리 집단면역 체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효과와 함께 안전성도 높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중국 상하이에서는 나흘 전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맞은 우리 40대 교민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났는데, 아직까지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산 백신을 맞아야 하는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 전 상하이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한국 교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40대 여성 A씨는 어제(22일) 오전 자택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9일, 상하이에 있는 외국인 전용 접종소 통런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습니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시노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을 맞은 뒤 메스꺼움 등 이상증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망이 백신 접종과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A씨가 평소 건강했고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접종 후 백신 부작용 증세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교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교민들도 있습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백신과 사망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하는 등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접종된 백신은 최근 2억 회분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도 지난달부터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전부 중국산 제품이며, 외국인이 접종을 하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서명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