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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사장 9m 높이서 노동자 추락…"작업 발판도 없어"

입력 2022-01-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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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안성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과 보고서를 입수해서 뭐가 문제였는지 살펴봤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시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입니다.

어제(25일) 오전까지 작업 중이던 크레인이 그대로 멈춰 서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오후 1시 10분쯤.

지붕에 콘크리트 상판을 설치하던 노동자 2명이 콘크리트와 함께 추락했습니다.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40대 송모 씨는 곧바로 숨지고, 50대 홍모 씨는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이들은 건물 2층 천장에서 작업을 하다 콘크리트 상판이 떨어지면서 9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직후 작성된 중대재해 발생 보고서입니다.

당시 노동자 2명은 상판 위에서 와이어를 해체하고 있었습니다.

와이어가 모두 해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이 움직이자, 상판이 기울어지며 같이 떨어진 겁니다.

보고서에선 현장 작업자들로부터 "설치를 완료했다"는 무전이 있었다고 돼 있습니다.

크레인은 이에 따라 상판을 움직이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장 사진을 본 전문가는 부실한 안전 관리를 지적합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 작업 지휘자가 이런 상황을 보면서 작업을 지휘를 하시면서 작업자들에게 어떤 관리를 하셨으면 실제 이런 어떤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작업 지휘자 없이 공사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상판에 있던 노동자들이 의지할 최소한의 작업 벨트나 발판도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대학장 : 안전을 위해서면 안전을 위한 발판을 넣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없어요. 지금 보니까.]

경찰은 관련 의혹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VJ : 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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