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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페미니즘, 선거나 집권 연장에 악용해선 안 돼"

입력 2021-08-02 16:34 수정 2021-08-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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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단 얘기도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오늘(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저출산 문제'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페미니즘은 건강해야지 선거나 집권 연장에 악용돼선 안 된다", "저출산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보니까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된다고 한다"며 한 말입니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구조적 여건이 너무 안돼서 생기는 종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출산 장려금을 준다고 해서 해결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연이 끝난 뒤 일각에선 '페미니즘과 저출산 문제를 연결하는 건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이 좋은 뜻으로 쓰이면 되는데 자꾸 정치인들 입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사용되면서 여성 권리 신장보다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의 설명에도 정치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정세균 전 총리 캠프의 경민정 부대변인은 오늘(2일) 논평에서 “어이없고, 엉뚱하고, 난데없고, 뜬금없는 무식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우리는 윤석열이 허락한 페미니즘을 원치 않는다”며 “건강한 페미 구분 짓는 감별사를 자처하며 훈계하지 말고 여성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먼저 공부하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 후보는 이날 국회를 찾아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등 지도부와 만난 뒤, 국회 사무처 등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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