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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별다른 조치 안해…논란된 극우단체는 어떤곳?

입력 2022-05-27 19:50 수정 2022-05-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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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만행이 벌어진 곳,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김현예 특파원, 우리 정부가 유감을 표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아직 특별한 입장이나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주 반복되는 이런 만행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일본 정부 고위층의 행태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독일을 방문했을 때 독일 총리와 만나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직접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일본 입장에서도 예민한 주제라는 겁니다.

[앵커]

논란을 일으킨 이 극우단체,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한 영상이 올려진 곳은 일본제일당의 공식 채널입니다. 

이 당은 일본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정당입니다.

현재 이 당에 소속된 현직 의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영상에도 등장하는 사쿠라이 마코토를 중심으로 지난 201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혐한 활동을 해오던 사쿠라이 마코토는 극우 정치활동까지 하면서 지난 2020년엔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는데요. 

오는 7월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도 나왔습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우대조치를 폐지하라는 억지 주장을 하거나 중국과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등 일본에 사는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우리 동포들이 사는 곳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일부가 저지르는 일탈이 아니라 뭔가 구조적인 이유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현지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기자]

길게 이어진 경제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보수와 극우 진영의 영향력이 일본에서 더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말하자면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친 우경화 영향일 수 있습니다. 

이번 위안부 모독행사를 일으킨 극우단체는 여러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자위대 구성원 월급을 공무원 중 최고 수준으로 하자고 한다든지, 현재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방위비를 3%로 대폭 확대하자는 주장 등도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세로 일본 경제를 되살리자는 주장도 하는데, '힘 있는 일본'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런 극우세력에 대해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다 소수 극우세력의 결속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한동안 이런 돌발 행동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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