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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셧다운 고리원전 속속 재가동…8∼9일 완전 재가동

입력 2020-10-06 10:39

고리 3호기, 신고리 1·2호기 발전 시작, 고리 4호기도 곧 재개
고장 원인은 염해…고리본부 "태풍 영향 설비 점검 교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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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3호기, 신고리 1·2호기 발전 시작, 고리 4호기도 곧 재개
고장 원인은 염해…고리본부 "태풍 영향 설비 점검 교체 완료"

태풍에 셧다운 고리원전 속속 재가동…8∼9일 완전 재가동

지난달 3일 태풍에 셧다운 된 고리원전 원자로 4기가 한달여만에 재가동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6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태풍 마이삭때 가동이 중단된 고리 3·4호기, 신고리 1·2호기 가운데 3개 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신고리 2호기는 지난 2일 오전 4시 30분 정상 운전 출력에 도달했고, 고리3호기와 신고리 1호기도 이날 새벽 발전을 시작해 내일 중 정상 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재가동이 되지 않고 있는 고리 4호기도 8∼9일 100% 출력 도달을 목표로 가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태풍과는 별개로 지난 2월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하던 고리2호기도 이달 3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고리원전 한 관계자는 "안전한 발전 재개를 위해 순차적으로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점검 기간 태풍에 영향을 받은 설비에 대한 점검 및 교체를 완료했고, 동일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 방안을 수립하고 최선을 다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장 원인이 태풍에 의한 '염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리 3·4호기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 변성기에 염분이 흡착돼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하면서 불꽃이 튀는 '섬락'이 발생, 스위치 야드의 차단기가 개방돼 고장이 났다.

신고리 1·2호기는 강풍으로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765kV 송전탑으로 송전하는 점퍼선이 철탑 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돼 원전을 멈춰 세웠다.

원안위는 외부에 노출된 변압기 관련 설비를 밀폐설비로 변경하는 등 외부 노출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 범위를 고려해 사전에 출력을 줄이거나 예방적 가동정지를 하는 등 원전 안전 운영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해 원전이 중단된 사례는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당시에는 규제 환경이 지금과 달라 중단된 원전이 사흘 만에 재가동 됐다.

2016년에는 경주 지진으로 월성 원전 1∼4호기 가동이 중단된 사례가 있는데 이때는 가동이 재개되는데 석 달 정도가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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