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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저수지 추락, 6시간 만에 신고…대학생 5명 숨져

입력 2021-04-15 20:51 수정 2021-04-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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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논산의 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지면서 타고 있던 20대 5명이 숨졌습니다. 한밤중에 인적이 드문 데라 사고가 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신고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물 위로 올라옵니다.

깨진 앞 유리로 물이 쏟아집니다.

오늘(15일) 새벽 0시 25분쯤 충남 논산 탑정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졌습니다.

10미터 아래 바닥에 뒤집혀있다가 10시간 만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신고는 6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에서야 이뤄졌습니다.

한밤중이라 사고를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민이 물 위에 떠 있던 차 부품을 보고 신고했습니다.

[신고자 : 밤에 새벽녘 소리가 크게 났던 게 기억이 나니까 혹시 내 차를 주차장에 놓고 자거든요. 차를 누가 때리고서 갔나…여기가 이런 상황이 있었던 거죠.]

저수지 난간은 이렇게 부서져 있고 인도에도 차가 올라타면서 생긴 바퀴 자국도 남아있습니다.

차량은 90도가 넘게 꺾이는 이 도로를 달려오다가 중앙선 2개를 넘어 저수지로 그대로 돌진한 겁니다.

차에 타고 있던 20대 대학생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남학생 2명이 먼저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차 안을 뒤져보니 뒷좌석에 여학생 3명이 더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가까운 대학교에 다니는 같은 과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사고 20분 전 학교 안 주차장에서 함께 공유 차를 타고 나간 게 확인됐습니다.

거기서 이곳으로 곧장 온 겁니다.

운전은 남학생이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 PC방 하고 식사는 샌드위치로 하고 남학생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은 다행히 음주 관련 행적은 아직까진 없습니다.]

경찰은 일단 운전이 미숙한 데다, 빨리 달리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충남소방본부·논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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