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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거짓말, 썩었음을 보여줘"…하버드대 적극 대응 촉구

입력 2021-03-09 08:00 수정 2021-03-09 13:50

"왜곡 논문은 학문의 자유 대상 아냐" 강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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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논문은 학문의 자유 대상 아냐" 강한 비판


[앵커]

끝까지 버티고 있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 대학 교내 신문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왜곡된 논문은 학문의 자유 대상이 아니라면서 하버드대 측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그런가 하면 램지어 교수는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이제 자신의 손을 떠났고 관련 토론도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램지어 논문은 다른 의견이 아닌 허위정보를 전하고 있다. 학문의 자유를 보호받을 수 없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편집진이 낸 사설입니다.

'램지어의 거짓말은 깊은 곳이 썪었음을 보여준다'는 제목의 이 사설에서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논문을 옹호할 사람은 없다며 거짓이 담긴 논문을 출판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편집진은 위안부 생존자들의 증언이 수십 년간 이어졌고, 이를 왜곡하려는 시도는 모두 거짓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편집진은 하버드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하버드라는 이름이 성폭력 생존자의 피해를 부인하는 데 쓰이도록 놔둬선 안 된다며, 하버드대도 공모자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램지어 교수는 동료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 "논문과 관련한 토론을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고 밝혔다고 하버드 크림슨이 보도했습니다.

논문의 논란이 자생력을 지니게 됐다며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났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 키우고 싶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조만간 논문에 대한 별도의 해명을 내놓겠다고도 해 논란은 또 한 번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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