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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위장' 강도와 몸싸움도…끝까지 쫓은 시민들

입력 2021-06-14 20:25 수정 2021-06-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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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 2명이 달려가는 한 남성의 뒤를 쫓아갑니다. 도망치는 남성은 지난주 서울 강남에서 택배기사로 위장해 범행을 저지른 3인조 강도범 가운데 한 명입니다. 경찰을 피해 뺑소니 사고까지 내며 달아났지만, 결국 시민들 손에 붙잡혔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골목길로 들어가다 자전거를 탄 노인을 들이받습니다.

인근 가게까지 들이받고, 철제 구조물이 무너집니다.

차에서 나온 남성은 쓰러진 노인을 쳐다보지도 않고 달아납니다.

그 뒤를 뒤쫓는 두 명의 시민.

도망치던 남성은 인근 건물로 뛰어들어가 숨을 곳을 찾습니다.

문이 잠겨있자 다시 밖으로 나와 기다리던 시민을 뿌리치고 도망갑니다.

[유재열/서울 갈현동 : 여기서부터 몸싸움이 시작됐어요. 두 명이 같이 잡았는데도 다 뿌리치고 저기까지 도망갔어요.]

그렇게 10m 가량을 달아나다 결국 시민들의 손에 붙잡힙니다.

[유재열/서울 갈현동 : 이렇게 누워서 한 사람은 위에 상체 잡고, 저는 허리띠 하고 밑에 잡고…]

이후 경찰이 도착하고 두 팔이 묶여 끌려갑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한 고층아파트에 택배기사로 위장해 강도짓을 한 3인조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경찰의 잠복수사 끝에 은신처가 드러나자 달아나다 붙잡힌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과 범행 당시 현장엔 없었던 다른 공범도 체포하고 남은 2명을 쫓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성동구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또다른 강도 사건의 용의자 3명도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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