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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수도권 곳곳 침수·통제…땅꺼짐 현상도 속출

입력 2022-06-30 19:40 수정 2022-06-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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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장마철 날씨의 '두 얼굴'이 극명하게 드러난 오늘(30일)이었습니다. 서울 탄천은 물 폭탄에 가로수도, 이정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잠겼습니다. 반면에 여긴 제주도입니다. 쨍쨍합니다.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로 눈부십니다. 지금부터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중부지방을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서울 중랑천입니다. 여도현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오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다가 연결 직전 잦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결 직전까지 내린 비로 보시다시피 제 머리카락이 거의 다 젖었습니다.

제 옆에 있는 하천이 바로 중랑천인데요.

이 중랑천 양옆에 산책로가 있는데, 지금은 어디까지가 산책로이고 어디부터 중랑천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겼습니다.

이 중랑천이요, 2.4M만 되어도 통제되는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기둥이 거의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른 상태입니다.

많게는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오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호우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서울에는 170mm 비가 내렸고, 경기 일부 지역에는 많게는 285mm가 내린 지역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퇴근 시간입니다. 그곳에 자동차전용도로가 있는데 괜찮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중랑천 바로 옆이 동부간선도로입니다.

보시듯이 동부간선도로는 지금 차가 다닐 수 없습니다.

낮에 잠깐 풀렸다가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시 통제됐습니다.

이곳 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양재천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앵커]

여기저기, 땅이 꺼진 곳도 있지요?

[기자]

네, 곳곳에서 땅 꺼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는 9층 건물 앞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비로 인도 아래에 있는 흙이 유실돼서 벌어진 일입니다.

실제 9층짜리 건물의 지하 3층에서 지하 1층 주차장은 모두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이 들어가 보니 여러 부유물들이 물에 잠긴 흔적을 보여줬고 천장도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경기 부천시에서도 도로가 일부가 부서지면서 차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앵커]

서울 뿐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피해가 큽니다. 여러 시민들이 영상을 보내주셨죠?

[기자]

시청자들이 제보해 주신 영상으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인천에서는 빌라 주차장이 온통 흙탕물로 변하면서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주변 공사장에서 흙탕물이 계속 쏟아지는데 아무리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경기 김포의 아파트 앞 도로도 차선도 보이지 않을 만큼 물에 잠겨 있습니다.

경기 파주에서도 도로인지 하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빗물이 불어난 모습입니다.

특히, 하천 옆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걱정입니다.

경기 고양시의 풍산천을 보시면 금방이라도 도로로 넘어올 만큼 물이 불어나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아직까지 서울에서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고 경기 북부에서는 3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면제공 : 이종환·정상민·김미경·박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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