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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바이든 특사단에 "중국이 평화 위협"

입력 2021-04-15 17:32

차이잉원, 바이든 비공식 대표단 접견
지속적 군사 압박 가하는 중국 비판
미국과 파트너십 강화·협력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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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바이든 비공식 대표단 접견
지속적 군사 압박 가하는 중국 비판
미국과 파트너십 강화·협력 의지 밝혀

제임스 스타인버그(왼쪽)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5일 팔꿈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제임스 스타인버그(왼쪽)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5일 팔꿈치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대표단에게 중국의 도발 행동을 알리며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의 대표단 일행을 만났습니다. 대표단은 대만관계법 제정 42주년을 계기로 방문했습니다.

대표단에는 도드 전 상원의원과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조지 부시 행정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버락오마바 행정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가 대만에 대표단을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대만과 미국 사이 파트너십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으로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의 행동을 비판하며 미국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들어 중국은 종종 대만 주변 바다와 하늘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공헌하는 국제 사회 일원으로서 대만은 미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과 협력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함께 보호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만과 미국이 함께 노력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더 유익한 협력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현지 시간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현지 시간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도드 전 상원의원은 "미국과 대만의 공유 가치, 번영과 안보를 더욱 증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과 대만 간의 강력한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대만의 민주적 발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모두가 느낀다"면서 "대만에 강력한 지원을 구축하고 싶다. 이것이 대표단이 대만에 온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두고 1979년 미·중 수교 때 합의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어기는 행동이라며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성 군사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대만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고 대표단과의 만남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했습니다. 대만과 미국이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단은 내일(1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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