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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물바다" 맨발의 출근…주택 축대는 '와르르' 무너져

입력 2022-06-30 19:56 수정 2022-06-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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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에도 물이 들어찼습니다. 출근길 시민들 지하철은 타야 했기에, 이렇게 맨발로 뚫고 갔습니다. 거센 비를 견디지 못한 주택에선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서울의 남쪽, 경기 지역의 피해 소식을 이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흙과 벽돌, 콘크리트 덩어리가 뒤섞였습니다.

흙이 쏟아져 내린 빈 공간 위로 주택 건물 바닥 한쪽 면이 떠 있습니다.

넘어진 돌덩이는 주변 길에 주차된 바이크를 뒤집었습니다.

[인근 주민 : 무슨 벼락 때리는 소리가 난다니까. 80(살)이 넘었지만 나도 처음이에요.]

이틀 새 20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리면서 다세대 주택 앞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

무너지기 전 축대 모습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새 비가 많이 내리면서 흙이 물기를 품었고,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축대가 이렇게 무너진 걸로 보입니다.

주차돼 있던 4륜 바이크는 완전히 뒤집어져 버렸고, 남아있는 잔해물들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직장인들은 양말을 벗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역에 물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서류 가방을 등에 멘 직장인은 맨발로 걸었고 행인들 모두 손에 옷과 신발을 들었습니다.

지하철도 한 때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제보자 : 강물 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한 손에 소지품 들고 한 손에 신발이랑 양말 들고 해서 건넜습니다.]

평택시 39번 국도도 한때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출근길 차량은 지나가지 못하거나, 침수를 각오하고 운행해야 했습니다.

안산과 시흥, 동탄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종만/제보자 : 차가 만약에 시동이, 엔진이 정지돼 버리면 오도 가도 못 하고 그럴까 봐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용인에선 도로로 흙이 무너져 내리면서 긴급복구를 해야 했습니다.

쏟아져내린 토사는 이렇게 마대에 담겨 있습니다.

자루 하나당 1톤씩 수십 개가 쌓여있는데요.

비가 계속해서 내리다보니까 쌓여있는 빗물이 마대 자루 위로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광교터널에선 2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졌습니다.

용인 한 건설현장에선 빗 속에 작업하던 60대 노동자가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격류티비'·경기도소방재난본부·시청자 송영훈)
(VJ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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