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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500만원"…실체 드러난 중국 대리모 시장

입력 2021-01-25 21:31 수정 2021-01-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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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의 한 인기 배우가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버린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도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지만, 공공연한 비밀처럼 계속돼왔습니다. JTBC가 직접, 베이징의 한 대리모 중개 업체를 취재해서 그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판 '꽃보다 남자'의 주연 배우 정솽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이 2명을 출산한 사실이 일주일 전, 뒤늦게 폭로됐습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이 있을까 봐 대리 출산을 해놓고 다시 아이를 버리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정솽 (음성녹취) : 이 아이들 떼 버릴 거야. 짜증 나 죽겠어. 중개사에 돈을 주고 애를 맡겨 버려요.]

그러자 중국에서도 암암리에 이뤄지던 대리모 출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산둥위성TV (현지시간 20일) : 대리출산은 국내에서 불법입니다. 그런데 실상 이 산업은 기형적인 형태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JTBC는 직접 베이징에 있는 한 대리모 중개 업체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대리 출산의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베이징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 : 작은 중개회사는 1년에 몇 명을, 큰 회사는 수백 명을 (대리임신)합니다. 중국에서 한 해 최소 수천 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불임 여성 수는 5000만 명이 넘습니다.

적지 않은 액수로 거래 가격이 형성된 지 오랩니다.

[베이징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 : 대리모 비용은 지방마다 다른데 대체로 50만위안(8500만원) 정도입니다. 올해 (대리출산) 성공률은 85% 정도였습니다.]

낮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촌 여성들이 대리모로 나섭니다.

[베이징 대리모 중개업체 대표 : 최근 저희 대리모 한 명은 남편이 진폐증을 앓고 있는데 아이 두 명, 노인 네 명과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버는 돈으로 생계 유지가 안 됐습니다.]

대리 출산을 의뢰한 부모가 마음을 바꿔 아이를 버리는 일도 벌어집니다.

[대리모 출산 여성 : 사장님이 수술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배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낳을 수밖에 없었어요.]

대리모 관련 분쟁 판결문만 400건이 넘습니다.

(화면출처 : 산둥위성TV·펑파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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