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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잇다른 사망 포항제철 특별 점검해보니 다 이유가 있었다...산업안전보건법 225건 위반

입력 2021-04-15 17:04 수정 2021-04-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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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경북 포항제철 안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공장에서 부품을 바꾸던 50대 노동자가 설비 사이에 끼여 숨졌습니다. 부품을 바꿀 때는 돌아가고 있는 설비를 반드시 꺼야 하지만 설비가 돌아가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 3월 끼임 사망사고 현장〈사진=JTBC뉴스룸 갈무리〉지난 3월 끼임 사망사고 현장〈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2월에도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던 30대 노동자가 설비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이번에도 점검할 땐 당연히 멈춰야 하는 설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롤러교체 사망사고 현장〈사진=JTBC뉴스룸 갈무리〉지난 2월 롤러교체 사망사고 현장〈사진=JTBC뉴스룸 갈무리〉

지난해 12월에는 공기를 흡입하는 설비인 집진기를 고치던 60대 노동자가 아래로 떨어져 추락했습니다. 낡은 배관이 부서지며 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는데 집진기도 돌아가고 있었고 추락을 막는 안전줄 등의 보호장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산업안전법 위반 사례들입니다. 최근 들어서 난 사고만 예를 든 건데 포항제철 안에서 이같은 사망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았습니다. 2018년 이후 포스코 포항제철 안에서 발생한 사고로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왜 사망사고가 잦은지 들여다 보기 위해 2월 17일부터 8주 동안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했습니다. 특별감독은 동시에 3명이 숨지거나 1년 이내 3명 이상이 숨졌을 때 실시합니다. 그 결과 225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습니다. 컨베이어가 돌아갈 때 끼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호울을 설치하지 않았다던가 추락 방지 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사례 등이 포함됐습니다. 4억 4천 3백 20만원의 과태료를 내라고 했고 추가로 조사해 안전관리책임자를 사법 조치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법 위반 사례가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에 질소가스 질식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져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733건의 위반사항을 발견해 조치했습니다. 특별감독이 아닌 정기감독이나 재해가 날 때마다 하는 재해조사에서도 늘 법 위반 사항들이 적발됐습니다.

포스코는 올해 '안전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사고는 반복되고 법 위반 사례가 여전히 계속 나오면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최정우 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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