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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민주당 의원총회서 튼 '트럼프 토론' 영상

입력 2022-01-12 20:38 수정 2022-01-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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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트럼프 전략? > 입니다.

어제(11일)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이재명 대선후보의 선거 전략이 함께 논의됐는데요.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바로 이 영상입니다.

[메긴 켈리/폭스뉴스 앵커 (화면출처 : 폭스뉴스 / 2015년 8월) : 당신은 싫어하는 여성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이라고 불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화면출처 : 폭스뉴스 / 2015년 8월) : 단지 (코미디언인) 로지 오도널에게만 그랬어요.]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지금 미국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큰 위기에 빠져 있어요. 우리는 중국에도 멕시코에도 이기지 못하고 지고 있습니다.]

진행자가 막말, 성희롱 논란을 지적하니까 트럼프는 재빨리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려버린 겁니다.

이 영상을 보여준 이유, 참석한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상대의 네거티브 공세에 말려들지 말고 정책 이슈 등으로 화제를 끌어가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그간 이재명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곧잘 비교됐었죠.

몇 년 전 외신에서도 이 후보를 가리켜 '한국의 트럼프'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이런 별명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한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 JTBC '말하는대로' / 2017년) : 졸지에 제가 한국의 트럼프로…아니 제가 막말하는 거 봤어요? 제가 좀 직설적으로 세게 말하는 건 사실인데 불합리한 얘기는 하지 않아요, 사실은…세게 하는데, 그분은 불합리한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또 대선 후보가 되고 나서는 트럼프의 전략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21년 11월 25일) : 저는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톱다운 방식으로 풀어보려 시도한 것은 매우 유용했고 좋은 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트럼프'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지만, 트럼프의 전략 중에선 참고할 만한 게 있다, 이런 뜻이겠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트럼프식 화법까지 다시 소환되고, 화제가 되는 걸 보니 본격 선거전이 코앞으로 다가오긴 다가온 거 같네요.

다음 브리핑은 < '마우스맨' > 입니다.

'캄보디아의 영웅이 숨졌다.' 한 비영리단체가 전한 소식입니다.

지난 6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내전 기간에 설치된 지뢰 100여 개 이상을 찾아내 사람들이 안전한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준 진짜 영웅이라는데요.

이런 위험한 미션, 임무를 맡았던 건 바로 '마가와'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아프리카도깨비쥡니다.

2013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태어난 마가와는 특별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제 몸만한 장비를 메고 곳곳을 수색하는데, 특전사가 따로 없어 보이네요.

훈련을 마친 뒤 2016년부터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이렇게 바닥을 훑고 다니다가,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지뢰를 발견하면 땅을 긁어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사람이 투입돼 장비를 이용해 지뢰를 제거합니다.

그런데, 지뢰는 밟았다가 발을 떼면 터지죠.

너무 위험한 거 아냐? 하실 텐데, 쥐는 무게가 가벼워서 폭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가와와 동료들은 그동안 캄보디아에서 축구장 27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을 수색했다고 합니다.

지뢰 제거에 혁혁한 공을 세우자, 영국의 한 수의사단체는 마가와에게 '올해의 용감한 동물' 금메달을 수여했는데요.

70년 넘는 역사 동안 이 상을 받은 최초의 설치류라고 합니다.

[영국 수의사자선단체 PDSA : 쥐들은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뢰의 공포로부터 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아주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저희는 영원히 그들을 잊지 않을 겁니다. 더 이상의 두려움 없이 이 농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마가와는 지난해 은퇴했고, 이렇게 좋아하는 과일 케익과 함께 은퇴식까지 치렀습니다.

이후 단체의 캄보디아 지부에서 생활하다 어제 숨을 거뒀습니다.

최근 극장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히어로, 거미 인간 '스파이더맨'이 있죠.

조만간 지뢰 탐지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지킨 영웅 쥐 마가와의 일대기를 다룬 '마우스맨'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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