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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씨 사건' 근거 없는 주장…배 불리는 유튜버들

입력 2021-06-06 19:53 수정 2021-06-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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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제가 되는 사건마다 늘 들러붙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튜버입니다. 국민들의 공분과 관심을 돈벌이로 삼는 건데 한강에서 숨진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인이 집단 살해당한 거다' '누군가가 시신을 바꿨다' 근거 없는 주장들이 난무합니다. 이렇게 해서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한 몇몇 채널들, 한달에 천만 원 넘게 버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구독자 7만5천여 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고 손정민 씨의 죽음 뒤에 네 명의 용의자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버드보이스 : 만일 '골든 건'을 롤게임의 게임 용어로 해석하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왜냐하면 정민이 죽음에 네 명의 용의자가 새롭게 등장하며, 모든 퍼즐이 하나로 정확하게 맞춰지기 때문입니다]

손 씨가 게임을 같이 하던 팀원들에게 핀잔을 주자, 이들이 집단 살해를 계획했다는 게 이 채널의 가정입니다.

[버드보이스 : 팀원들은 친구A에게 정민이를 불러내라고 합니다. 술을 잔뜩 먹인 뒤에 혼쭐을 내누자는 얘기겠지요.]

해당 영상의 조회수, 136만 회입니다.

이외에 '단독', '특종' 등 표현을 써가며 40여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 많게는 1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 툴 서 너개를 이용해 해당 채널의 예상 수익을 확인해봤습니다.

약 월 1300만 원입니다.

지난 4일 손정민 씨 친구 측은 허위사실을 퍼트린 유튜브 등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채널은 "자신도 고소해달라" 합니다.

[버드보이스 : 친구 A측은 이 영상을 보시면 제발 부탁하건대, 버드보이스도 고소 명단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고소를 당한 한 유튜버는 수익이 목적이었음을 드러냅니다.

[개소리 TV : 여러분 내가 짭잘한거 샘나면, 손정민 실종사건 파헤쳐서 영상 올리면 되잖아. 유튜브가 뭐가 됐든 영상 올리라잖아. 올리면 돈 준다잖아]

전문가들은 이러한 허위 주장에 대한 책임을 명확하게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설동훈/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를 한다든가, 터무니없는 문제 제기를 해서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벌기 위한 행동을 '표현의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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