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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고가라"…'김용균' 없는 세상 위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사진전

입력 2021-12-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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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전 주제 '밟고 가라', 무슨 의미인가요?"

A "3년 동안 노동 환경은 그대로예요. 연간 2천 명 넘는 산재 사망자 수도 변화가 없고요. 세상이 저희를 밟고 가더라도, 계속 노동자의 기본 권리,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추모위원회)

고 김용균 3주기 사진전 모습 〈사진=어환희 기자〉고 김용균 3주기 사진전 모습 〈사진=어환희 기자〉


따뜻한 볕이 드는 서울 정동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사진들이 나란히 세워졌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 사고 이후 3년간의 굵직한 기록입니다.

〈사진=정택용 사진작가·추모위원회〉〈사진=정택용 사진작가·추모위원회〉
〈사진=윤성희 사진작가·추모위원회〉〈사진=윤성희 사진작가·추모위원회〉


단연 눈에 띄는 사진은 길바닥에 몸을 던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입니다. 김 씨 사망 2주기인 지난해 12월, 4박 5일 동안 서울 시내에서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갔을 때입니다. '용균이가 엄마에게 가는 길'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사진=윤성희 사진작가·추모위원회〉〈사진=윤성희 사진작가·추모위원회〉
〈사진=정택용 사진작가·추모위원회〉〈사진=정택용 사진작가·추모위원회〉


"여야 할 것 없이 국민의 생명보다 자신의 안위와 기업만 챙기면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은 해마다 2,400명이나 죽는 킬링필드와 같은 대한민국을
3년 내내 목도하고 있습니다." (김미숙 씨/ 고 김용균 씨 어머니)

사업주에게 안전관리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이 유예되거나 제외됐습니다. 현장에서 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추모위는 오늘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사진전을 열고, 산업재해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는 '엄벌탄원서' 서명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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