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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교에선 "하나님께서 과학적으로 지켜주셔"

입력 2021-01-25 20:15 수정 2021-01-25 22:30

창문 닫은 '밀폐 공간'…좁은 강당서 '밀집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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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닫은 '밀폐 공간'…좁은 강당서 '밀집 예배'

[앵커]

어떻게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건지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현장을 본 방역 당국 관계자는 건물이 환기가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선교회 대표의 지난해 설교를 보면 "걸리려면 진작 걸렸어야 했는데 안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안일한 생각이 확산을 키운 걸로 보입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들이 침대 위아래로 앉아있습니다.

1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좁은 강당에 모여 예배도, 수업도 듣습니다.

체조도 하며 뛰기도 합니다.

IEM국제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들입니다.

딱 봐도 좁은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환경인 밀폐, 밀접, 밀착 이른바 '3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교회 대표 A선교사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A선교사/IM선교회 대표 : 아이들이 계속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전국에서 오고…벌써 (감염)돼야 하는 상황인데도 1명도 아직 안 걸렸어요.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과학적으로 지켜주신다.]

실제 건물 안쪽을 조사한 질병청 관계자도 내부 상황을 크게 걱정했습니다.

[이은규/충청권질병대응센터장 : 모든 창문들은 열지 말도록 다 경고가 돼 있어서. 모든 실내 공기가 제가 들어갔을 때도 후텁지근하고 덥고 자연 환기 자체가 안 되는 그런 조건이었어요.]

IEM국제학교는 2010년 문을 열었습니다.

IM 선교회라는 종교기관이 운영합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 공동체 훈련을 강조하는 곳입니다.

검정고시반과 수능대비반, 유학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정규 교육을 배우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3년 전 모집 자격은 14살에서 18살 청소년들입니다.

입학금만 300만 원, 매달 95만 원의 학비가 듭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영어로 된 성경을 큰 소리로 읽는 수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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