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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조용한 전파' 주목…확산 지속 땐 내달 2300명대

입력 2021-09-23 07:26 수정 2021-09-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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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는 이제 끝났고 고향과 여행지로 떠났던 사람들도 대부분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인구 이동이 대규모로 이뤄진 만큼 당장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이어질지 걱정인데, 오늘(2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160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연휴 기간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다면 확진자 수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사 건수가 연휴여서 줄었는데도 이번 주에 1600, 1700 또 1800명대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요.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중순에는 2300명대로 예상이 된다는 게 정부 보고서 내용이기도 합니다. 일단 연휴 뒤의 확진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차가 서고 사람들이 내립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향에 다녀오는 겁니다.

[변진슬/대전 상대동 : 가족들 중에는 이제 접종 완료되신 분도 있어서 같이 외식도 좀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습니다.]

[정유락/경남 창원시 자은동 :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불안하긴 하지만 가족들 생각을 하면 불안한 것도 견디고 와야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는 더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798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주보다 4.3% 늘었습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1384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습니다.

이동량도 전주보다 5.3% 늘었습니다.

나이별로는 40~50대, 시간별로는 밤 9시 이후 이동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식당과 카페 영업 제한 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늦춘 영향입니다.

추석 이후에도 이렇게 확산세가 계속되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아지면서 10월 중순에는 2378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사람들의 이동량과 접촉량은 4차 유행 직전인 지난 봄 수준이고, 백신 1차 접종률은 75%라고 가정했을 땝니다.

우리 의료체계가 버틸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후 예방접종 효과로 확산세가 줄어도 연말까지 네 자릿수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옥/건국대 수학과 교수 : 정점이 조금 더 늦게 나타나고 12월 말에 가서도 아직 유행이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반면, 지금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이동량을 줄일 수 있다면 연말까지 확진자가 100명대로 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백신 접종률도 지금보다 높은 80% 이상이 돼야 합니다.

코로나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정부 방침대로 11월부터 시작하려면 10월 한 달 동안 확산세를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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