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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많은 '카톡 선물'…"품절되면 더 비싼 거로 사야"

입력 2021-10-19 21:17 수정 2021-10-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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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셜미디어로 주고받는 모바일 선물은 받을 땐 편하지만, 막상 쓸 땐 이런저런 제약 조건 때문에 불편하단 소비자가 많습니다. 선물 받은 상품이 매장에 없으면 더 비싼 걸 사야 하거나 환불도 바로 못 받습니다. 불만이 커지자 업계가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는데요. 충분치는 않아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거래액만 2조5000억원이 넘는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

주고받긴 편하지만 쓸 땐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선물받은 모바일 교환권 속 제품이 매장에서 품절될 경우, 더 비싼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대부분 더 싼 걸 못 사게 하거나 사더라도 남은 금액을 돌려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A지점 : (선물받은 것보다 적은 금액으로는 안 되죠?) 네, 금액이 높아야 사용 가능하세요. 낮으면 결제가 안 넘어가요.]

이 경우 카카오톡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을 요청할 수 있다고 하지만, 번거롭고 까다로워 울며 겨자먹기로 다른 제품을 택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나경/경기 고양시 행신동 : (선물받은 게) 품절돼서 그 제품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금액을 맞추려고 원하지 않는 것들을 여러 개 담아 샀던 적이 있었어요. 환불하기는 좀 복잡하고 힘드니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주경/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정무위 국정감사) : 백화점에 상품권을 가지고 가면 당연히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거스름돈을 주는데 이게(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그렇지 않은 건 저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요.]

[김범수/카카오 의장 (지난 5일 / 정무위 국정감사) : 그 문제는 한번 어떤 기회를 만들어주시거나 필요한 부분에 대한 것은 수정하는 방안을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이후 카카오 측은 주요 입점업체와 협의해 품절일 땐 현장에서 전액 환불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권보다 싼 제품을 사는 건 여전히 막아놓은 매장이 많습니다.

품절이 아닌 제품의 경우 선물받은지 석달이 지난 뒤에야 제품값의 90%만 환불해주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소비자들은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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