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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두른' 영국 일식업체…일본 정치권까지 '옹호'

입력 2021-02-22 20:48 수정 2021-02-2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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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 얘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달부터 광고에 욱일기를 써왔고 우리 교민들이 항의하자 '극단주의자'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먼 나라의 식당 얘기라고 넘길 수 없는 게 JTBC 취재 결과, 이제 일본의 정치권도 나서 이 업체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욱일기를 머리에 두르고 웃고 있는 얼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고이재팬'이 사용해 논란이 된 캐릭터입니다.

한국 교민들은 이 캐릭터를 쓰지 말라며 욱일기 정보를 알리는 비영리단체를 조직하는 등 지난달부터 지속적으로 항의해왔습니다.

하지만 식당 측의 사과나 개선은커녕 이젠 더 나아가 일본 정치권까지 업체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일 일본의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참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스고이 재팬'이 집요한 공격을 받고 있는 걸 일본 외무성도 알고 있으며, 대응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스고이재팬 측의 신념과 노력에 감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야마다 의원은 2017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한국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막말을 쏟아낸 인물입니다.

자민당 소속인 오카다 유지 고베 시의원도 "욱일기 디자인은 태양 숭배를 뜻할 뿐"이라며 업체를 옹호했습니다.

스고이재팬 측은 최근 홈페이지에서 욱일기 티셔츠까지 팔고 있습니다.

[A씨/영국 교민 : 처음에는 모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관련 내용을 리트윗하고 한국인들을 조롱하는 것까지 옹호하고 있는 입장이라서 당혹스러워요.]

교민들은 주영한국대사관 관계자들과 화상 협의도 했지만 달라진 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영국 교민 : 우리 정부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섭섭한 마음이 있죠.]

욱일기 사용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글로벌 청원 사이트에선 이미 75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 화면출처 : 유튜브 'Susherito San'·'yum it')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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