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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심야 술판 사라지고…'탈서울' 공항은 북새통

입력 2021-07-16 19:50 수정 2021-07-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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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닷새째입니다.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는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공항은 붐빕니다. 서울 밖으로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5일) 경의선 숲길입니다.

산책하는 시민들만 간간이 보입니다.

새벽까지 술판이 벌어지던 이달 초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귀가하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술길'이 다시 '숲길'로 돌아오자 인근 주민들은 졸였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놨습니다.

[임소현/서울 남가좌동 : 저번 주에는 약간 사람들이 여기 다 앉아가지고 먹고, 마스크 벗고 먹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약간 사람도 많이 없고…지금 좀 한결 낫죠.]

오늘 오전 김포공항입니다.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항공사 창구와 출발장 앞은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확산세가 큰 서울을 떠나 제주나 부산 등으로 가려는 겁니다.

[A씨/공항 이용객 : (어디로 혹시 가세요?) 저희 부산으로요. 가급적 주변에 사람들 많이 안 가는, 해운대라든지 서면 이런 데는 피해서… 외곽 지역의 호텔에서 맛있는 음식 위주로 먹고 오려고요.]

어디를 간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고도 합니다.

[B씨/공항 이용객 : 어디든 똑같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가 인천에 있는다고 해서 코로나가 안 걸릴 것도 아니고 제주도 간다고 해서 또 그것(걸릴 것)도 아니고.]

확산세는 이미 비수도권으로 번졌습니다.

제주는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2주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결국 거리두기 격상 조건을 충족한 지 6일 만에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6명까지 가능했던 사적 모임은 4명까지로 줄어듭니다.

잠시 일상을 멈추지 않으면 거센 4차 유행을 막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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