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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배' 개인회사에 두 자녀…재벌식 승계 의혹

입력 2021-01-25 20:49 수정 2021-01-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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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 20대 두 자녀에게 500억 원이 넘는 카카오 주식을 증여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녀들이 사실상 카카오를 지배하는 비상장 회사에 다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진 곳입니다. 이 회사를 자녀들이 물려받는다면 꼬리가 머리를 지배하는 이른바 '재벌식 승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15층 빌딩입니다.

이 건물 꼭대기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 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김범수 의장 다음으로 카카오 지분이 많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로 등록됐지만 기업 활동은 없습니다.

수익은 대부분 카카오 배당금입니다.

직원은 5명으로 되어 있지만, 한해 급여로만 14억 원이 나갔습니다.

[카카오 관계자 : 사실 그게 저희랑 아무 사업적 관계도 없고, (의장님) 개인회사라서 저희가 그런 걸 상세히 몰라요.]

이 기묘한 회사에 김 의장의 20대 아들 딸이 1년 전부터 근무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남매는 최근 아버지로부터 각각 264억 원어치 카카오 주식도 받았습니다.

카카오가 이른바 '재벌식 승계'를 하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김 의장 자녀들이 비상장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물려받는 방식으로 카카오를 지배할 수 있단 겁니다.

[이지우/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 재벌 승계랑 되게 똑같은 루틴을 밟는 것이거든요. 아무것도 하는 일 없는 회사가…꼬리가 머리를 지배하는…]

김 의장의 자녀들이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을 받거나 경영권을 차지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인턴기자 : 남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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