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주요 증시를 흔들어놓은 이슈,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인데 일단 오늘(23일) 일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하기는 했지만, 다 갚기에는 갈 길이 먼데요. 이 헝다의 위기를 두고 중국판 리먼 사태가 될 거라는 언급까지도 나오고 있고요. 반면에 시장에 그렇게 영향이 크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운명이 빠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350조 원의 빚을 진 헝다그룹은 이자를 내지 못하면 파산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헝다그룹이 급히 내야 할 이자는 약 425억 원입니다.
헝다그룹은 성명을 통해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이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헝다그룹은 이미 최근 은행 2곳에 이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신용평가기관 S&P는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파산을 막을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과도하게 빚을 끌어 쓴 다른 중국 기업들에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지원책을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추절 연휴로 이틀 동안 쉬었던 중국 주식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0.4% 올랐지만 선전종합지수는 0.5% 떨어졌습니다.
반면 한때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증시도 이번 사태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여파가 길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증시 개장할 때는 다른 나라 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겠지만, 결론적으로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무역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선 줄어든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