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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특혜 채용 의혹"…민주당 "김건희 먼저 수사"

입력 2022-04-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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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는데요. 정치권에선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과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건희 씨의 의혹'부터 수사하라는 민주당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관련 소식들을 백다혜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1일)도 백다혜의 상황실 해시태그, 문을 열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눈길을 끄는 정치권 이슈들, 해시태그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김건희부터…", #국민통합이란?, #인권위 방문.

첫 번째 소식의 해시태그는 #"김건희부터…" 입니다.

어제 청와대의 유감 표명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영우/전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그랬고 민주당에서 과거 적폐 청산하면서 과거 정부, 청와대 특활비를 굉장히 문제를 많이 삼았잖아요. 과거 정부 사람들은 특활비 때문에 국정원장들이 3명이나, 3명이나 기소가 되고 실형을 받았잖아요. 그러면 과연 '문재인, 청와대의 특활비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특활비 그 내역을 밝혀라'라는 거죠.]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09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의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시민단체에서 문제 제기를 한단 말이에요. 보수 시민단체에서. 그러면 언론에서 그걸 받아주고 당시 한나라당에서 문제 제기를 더 증폭시키면서 의혹 부풀리기를 해왔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문제의 본질인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면 되지 않느냐는 야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때와 같은 정치적 공격이라는 여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이어서 또 하나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 여사가 단골로 찾던 디자이너의 딸이, 6급 상당의 청와대 행정 요원으로 채용돼 근무해왔다는 보도가 나온 건데요.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행사나 의전 실무 같은 것을 담당하는 계약직 행정 요원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이러한 계약직 행정 요원은 이미 청와대에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문성을 요하는 계약직 같은 경우는 당연히 공모와 거기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서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해당 직원과 같은) 이런 어떤 계약직의 채용은 추천이나 이런 것에 의해서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문재인 정부 청와대만 아니라 어느 청와대도 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고 그런 것이지 이것이 왜 특별한 일이라고 그렇게 주목을 받아야 하는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은 계약직 채용은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을 수 있다면서 다른 정권에서도 동일하게 있었던 일이라는 건데요.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대장동 의혹'에 비유하며 비판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유동규 일당들이 대장동을 작전을 펼칠 때 정민용 변호사를 당시에 전략사업팀장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직을 시키고 거기에서 내부적으로 작전을 펴서 대장동 작업을 했다라고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그 당시 상황과 보도가 지금 현재 김정숙 여사의 오랜 지인이었던 특정 디자이너의 딸을 의상 담당으로 채용했다는 것과 너무나 구조가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두렵지 않냐며, 청와대가 관련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했는데요.

'사악한 정치 공세'라며 맞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역공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 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영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의 얼굴입니다. 그런 분이 주가조작, 논문 표절, 학력·경력 위조 의혹에 휩싸여있다면 국제 사회에 어떻게 얼굴을 들고 정상적인 영부인 외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고등학생 표창장 하나 가지고 법석을 떨었던 윤석열 당선인입니다. 표절 여부 결론에 따라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문제도 거론한 건데요.

그러면서 '특수활동비'의 사용처는 이 분이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문제 삼아서는 결코 국정을 바르게 펼 수 없습니다. 청와대 특활비를 꼬투리 잡기 이전에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집행했던 특활비 147억원의 사용처부터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입니다.]

최근 대우조선 해양 대표에 대한 '알박기 인사' 논란 등 신구 권력 갈등이 계속되고 있죠.

용산 이전부터 인사권과 검찰개혁을 비롯해 '특수활동비' 논란까지 더해진 건데요.

당분간 여야가 '협치'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의 해시태그는 #국민통합이란? 입니다.

오늘 국민통합위원회의 1차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였죠.

그 동안 '국민통합'을 강조해 온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로 힘들게 사는 분들에게 지금의 상황은 전쟁과 다름 없는 위기'라고 말했는데요.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지금은 총으로 싸우는 전시는 아닙니다만 지금의 이런 국제적인 위기, 국내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의 이런 위기들은 사실은 전시와 다를 바가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합당한 정책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국민들이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하는 하나 된 단결과 국민의 통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는 세력을 막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국민통합위원회가 새 정부가 국정을 수행해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고 막연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갈등을 해결하는 그런 통합 논리가 아니라 개별 이슈마다 어떤 것들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며 또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는 것으로 인해서 이득을 보는 사람이 누구고 어떤 세력이고 어떻게하면 우리가 막아서 국민이 정말 하나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갈등에서 벗어나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모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통합위원회이지만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을 맡았던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임명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논란이 됐다는 소식, 저희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다시 한번 사퇴 배경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임명이 발표된 이후 국민의힘 쪽에서 반발이 있었고, 그 이유가 자신의 개인 신상 문제는 아니라는 건데요.

[김태일/장안대 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언론 측에서 이런저런 짐작과 분석을 하였는데 제가 어떤 신문에 칼럼을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데 선거운동 기간에 페미니즘에 대한 쟁점에 대해서 윤 후보 측의 입장을 좀 비판하는 견해를 쓴 바가 있고요.]

또 자신이 KBS 이사로 재직하던 때에 정치적 후견주의에 비판적이었다면서 당시의 모습이 '편먹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미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김한길 국민통합위 위원장의 권유로 영입됐다가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 과거의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네, 과거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의 권유로 임명됐다가 14일 만에 자진사퇴한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인데요.

당시 이 영입을 놓고 모두가 이분의 반응을 살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20일 / 중앙선대위 회의) : (오늘 신지예 씨를 영입했는데…) 별다른 의견 없습니다.]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이준석 대표. 사실 두 사람의 '앙숙 관계'는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었습니다.

[신지예/당시 국민의힘 수석부위원장 (지난해 11월 17일 / 유튜브 '뉴스1TV') :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부상은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근대 민주주의 이후에 그런 정치인들의 부상이 약자를 공격하면서 대중 정치인들의 부상이 종종 있거든요. 그게 히틀러도 그랬고 사실 트럼프도 그렇고.]

당시 신지예 부위원장, 환영식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밥 한끼 사겠다며 화해의 제스쳐를 보냈는데요.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는 끝내 신지예 부위원장의 사퇴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신지예/전 국민의힘 수석부위원장 (음성대역) :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되었습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 그동안 무엇 하셨습니까?]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이 유사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에서 번번히 당과의 정체성 충돌로 논란만 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한길 위원장의 세불리기 행보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김태일 총장의 사퇴 논란이 계속되면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 했죠.

자세한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정치부회의'에서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소식의 해시태그는 #인권위 방문 입니다.

오늘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삭발 시위를 이어나갔습니다.

삭발식이 진행 중인 3호선 경복궁역에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찾아온 건데요.

30분간의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문제는 20년 넘게 이어져 온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권위의 권고사항들이 잘 이행됐는지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는데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언급했습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인권위 관계자에 이 대표의 발언들이 '혐오 선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물은 겁니다.

관계자는 별도의 답변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향후 취재진을 만난 인권위원회 박진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발언이 혐오나 차별의 여부가 있는지 돌아가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제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 측의 토론 제안을 수락하며 "100분이 뭡니까, 1대1로 시간 무제한으로 하자고 수정제안"까지 했는데요. 특별히 토론 진행자도 추천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갈등에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태희/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 / 어제) : 저도 이준석 대표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이건 정치인으로는 선을 넘었구나. 장애인들이 이동권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요청을 할 땐 그래도 성의를 최선을 다해 끝까지 경청을 하고, 이분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오늘도 눈길을 끄는 세 가지 해시태그로 정치권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상 백다혜의 상황실 해시태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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