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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썰] '당선가능성'도 밀린 이재명…여론조사 수치로 보는 위기와 우려

입력 2022-01-26 14:24 수정 2022-01-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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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48.4%, 이재명 42.4%.

오늘(26일)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4~25일 실시)입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가 아닙니다. 누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지에 대한 답변입니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윤석열 후보가 44.7%, 이재명 후보가 35.6%로 오차범위 밖(9.1%포인트)에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의 차이. '나는 ○○○을 지지한다'는 지지도 조사지만 '나의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혹은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 될 것 같다'는 것이 당선 가능성 조사입니다.

[YTN-리얼미터 조사]
[지지도] 윤석열 44.7%, 이재명 35.6%, 안철수 9.8%, 심상정 3.9%
[당선 가능성] 윤석열 48.4%, 이재명 42.4%, 안철수 3.9%, 심상정 1.2%

두 수치를 비교해보면 '당선 가능성' 조사 결과는 양강 후보에게 더 쏠려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 조사는 '밴드왜건(bandwagon)' 효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혹은 언론 보도 등으로 볼 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목소리가 높으니, 이에 동조하며 지지율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것. 상승세에 따른 선행지수 혹은 후행지수, 둘 다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 그동안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윤석열 후보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마이뉴스와 리얼미터의 정례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오차범위 내지만 윤 후보가 앞선 건 한 달 만입니다. 그 사이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50%를 넘긴 조사결과도 있었습니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파란색은 이재명 후보, 빨간색은 윤석열 후보. [자료=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파란색은 이재명 후보, 빨간색은 윤석열 후보. [자료=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그동안 '당선 가능성'은 정책 효능감, 정책을 누가 더 잘할 수 있는가에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상승세다 보니 당선 가능성 조사도 뒤집힌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임기 말이라 해도 40%가 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0%대에서 고만고만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이는 양 진영의 지지층이 적당히 있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 수치들은 민주당의 위기를 말합니다.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지지율'과 하락한 '당선 가능성'이 그러하고, 정권 교체 여론은 정권 유지 여론보다 여전히 우위에 있습니다. 민주당이 연일 쇄신책을 내놓고, 이재명 후보가 눈물의 호소를 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에게도 아직까진 '장밋빛'이지만은 않습니다. 윤 후보가 당 내홍 등으로 떨어졌던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고, 야권 단일화가 거론되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하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어느 후보에게나 여론조사 결과는 위기와 우려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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