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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일정 '내전'…3시간 반 의총서 24명 발언

입력 2021-06-22 19:52 수정 2021-06-22 21:08

결국 결론 못 내…25일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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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론 못 내…25일 재논의

[앵커]

민주당에선 '대선후보 경선' 시기를 놓고 충돌이 제대로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지사를 지지하는 쪽은 예정대로 9월에 경선을, 그렇지 않은 의원들은 경선을 좀 늦춰야 한다고 부딪혔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양쪽으로 갈라져 설전을 벌였고,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의원총회는 예상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놓고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의원이 24명이나 나서 토론을 벌인 겁니다.

민주당 현행 당헌·당규는 대선 180일 전까지 당 후보를 정하게 돼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사유'를 전제로 시기를 바꿀 수 있는 길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은 코로나19와 흥행 등의 이유를 들며 '11월 연기론'을 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 이후에 정상(적인) 경선을 통해서 정말 제대로 후보를 뽑자.]

이재명계와는 생각이 다른 겁니다.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 원칙의 문제이고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합의하지 않는 이상 어렵기 때문에…]

하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의총 마무리에 나선 송영길 대표는 "후보등록 시점에 어떻게 경선 룰을 바꾸느냐"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헌·당규상 후보등록은 오는 23일입니다.

이에 따라 송 대표가 사실상 연기불가에 무게를 싣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송 대표는 오늘(22일) 오후 경선 시기를 매듭짓겠다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는데, 오는 25일에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바깥에선 주자들이 직접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전국 지지조직을 출범시키면서 경선 불가론에 쐐기를 박았고,

[이재명/경기지사 : (경선을 연기하면) 국민들의 신뢰가 훼손되고 결국은 소탐대실의 결과가…]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한 이낙연·이광재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는 토론회에 모여 양보를 촉구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장 좋은 것은 이재명 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거죠.]

이에 따라 지도부가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도 당내 후유증은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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