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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받은 백신 없고 불신 커지고…일본 '접종 지연'

입력 2021-01-25 21:35 수정 2021-01-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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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지만, 접종 시기는 더 늦어질 걸로 보입니다. 또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서 "백신을 바로 맞겠다"고 답한 사람도 21%에 그쳤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백신 공급 스케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승인된 백신이 없는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공급 스케줄을 밝히는 것은 곤란합니다.]

당초 오는 6월 전까지 전 국민에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사카이 마나부/일본 관방 부장관 (지난 21일) : 올해 6월까지 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수량을 확보할 것입니다.]

나흘도 안 돼 입장이 바뀐 겁니다.

일본 정부는 빠른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승인이 난 백신은 없습니다.

화이자사가 다음달 중순 승인을 받으면 이르면 2월 말쯤 의료진을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임상시험을 하느라 아직 승인 신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도 높아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전 국민 백신 접종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곧바로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비율은 21%에 그쳤고 70%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등 부작용 사례까지 보고되자 백신을 기피하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자택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에게 일주일 치 식량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확진자가 마트와 편의점을 이용하면서 감염을 확산시키는 걸 막기 위한 조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의료붕괴 현상이 벌어지면서 입원할 병원을 찾고 있는 확진자는 한때 만오천 명을 웃돌았고 누적 사망자 수도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박성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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