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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속된 원팀 행보…다음달 2일 '용광로' 선대위

입력 2021-10-27 18:16 수정 2021-10-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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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어제(26일)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서 오늘 추미애 전 장관을 만났습니다. 경쟁 후보들을 잇따라 만나며 '원팀'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다음 달 2일 '용광로' 선대위를 출범한단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작할 때 헤드라인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을 검찰이 '뇌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여러가지 추가 정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까지 류정화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초청 차담 (어제) :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한데,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일요일 날 이낙연 전 대표님하고의 회동,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명낙 대전의 상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마쳤습니다. 그야말로 민주당 '원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데요. 어젯 밤 역시 경쟁상대였던 정세균 전 총리도 만났죠. 이 후보는 "제가 총리님 계보"라면서 몸을 낮췄고 정 전 총리는 이 후보에게 "마지막 화룡점정을 잘해야 한다" 덕담을 건넸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재명 후보님이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부가 잘 계승되기를 바라는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들이 많으시죠. 꼭 원팀이 만들어져서 필승하도록 노력합시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제가 우리 총리님 계보 아닙니까?? 시장 선거하기 전에 2008년부터 10년까지 제가 당 부대변인으로 총리님 모시고 있었지 않았습니까?]

[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 많은 노력을 했고 또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고 보는데, 이제 마지막 화룡정점을 잘 해야~그래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총리님께서 잘 키워주시면 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세균/전 국무총리 (어제) : 그때 아주, 주말에 열심히 나오셔서 논평도 하고,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임프레시브(인상적) 했어요~]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습니다. 후보 직속 미래경제위원회를 두고, 정 전 총리와, 함께 했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구를 만든다고도 했습니다. 이 후보, 이 전 대표 뿐 아니라 정 전 총리와도 경선 땐 불꽃이 튀었었죠. '원팀' 행보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 입니다. 정세균 캠프는 SK계 현직 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진했었죠. 이 후보가 먼저 캠프 인사들이 함께하게 도와달라 했고 정 전 총리가 수락했다고 합니다. 기존의 '이재명 캠프' 인사들은 2선 후퇴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꾸린다고도 하는데요. 이 후보 측은 경쟁 캠프 인사들에게 "원하는 자리를 고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에게 후보 비서실장 직을 제안했으나 박 의원은 고사했다고 합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정세균 측) (어제) : 정세균 캠프를 도왔던 의원들이 30여 명 되는데 그분들도 적재적소에 배치가 돼서 원팀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기로 얘기를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재명 측) (어제) : 기존에 후보랑 함께 했던 경선 캠프 사람들이 독식하거나 또는 예를 들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 그래서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자리를 비워준다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임하는 게 좋겠다, 이 얘기를 계속 그동안 해오셨거든요. 그런 연장선에서 보면 어떤 경우는 공동으로 자리를 만들 수도 있는 거고요. 어떤 분은 후보를 도왔던 분이 아닌 다른 의원님들이나 다른 캠프 건 당직자 건 이런 분들도 모실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선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위드코로나'에 걸맞은 대규모 출범행사를 연다고 하는데요. 상임 선대위원장은 당헌 당규에 따라 송영길 대표가 당내 경쟁상대였던 추미애 전 장관이 명예 상임위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두관 박용진 의원 등이 맡을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상임고문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뿐 아니라 이해찬 전 대표 등 당 상임 고문단도 합류한단 보도가 나왔습니다. 대선 후보로 선관위에 공식 등록한 첫날인 어제 이 후보는 성남시 의료원을 찾았는데요. 2003년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에 나섰던 이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로 꼽는 곳 입니다. 성남시장이 된 후 2013년에 착공해서 작년에 개원했다고 하는데요. 이 후보 본인에겐 역사적인 장소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고 필요한 의료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우리가 세금을 내고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의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임에도 불구하고…제가 그 일로 두 번째 수배가 돼서, 두 번째 전과가 생기게 됐는데, 요 바로 옆에 교회의 지하 기도실에 제가 숨어있을 때, 수배돼서. 생선초밥을 사가지고, 맛있는 거 사준다고 몰래 오셔서 같이 저녁을 먹다가 둘이 끌어안고 울었던 장면도 기억이 납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공의료는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권 주자로서 도지사 시절 공공의료원을 폐쇄했던 사람과는 대비되는 이력이기도 하죠.

[진중권/전 동양대 교수·'국민면접' 면접관 (9월 9일) : 다소 무례하더라도 용서해 주십시오.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던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라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런 사람 나 안 찍습니다. 골수 좌파고 외골수니까.]

이 후보는 오늘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부동산'이라면서 각종 세제·금융·제도 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타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 수사 상황 짚어봅니다. 확실하게 돈이 흘러간 곳이죠.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받은 퇴직금 50억 검찰은 곽 의원에 대한 '뇌물'로 보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죠. 유무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함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검찰이 병채씨의 계좌 10개를 '동결'시키는 '추징보전' 절차를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뇌물로 볼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검찰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15년 6월 통화한 내용을 확보해 법원에 냈다고 하는데요. 여기엔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인·허가 등의 편의를 봐주는 대신 아들에게 월급과 추후 이익금을 나눠주겠다는 약속이 담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때는 병채씨가 입사도 하기 전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병채 씨는 (페북) 아버지 곽 의원의 권유로 화천대유에 입사했다고 했죠. 요청한 적이 없는데 회사가 먼저 성과급을 제안했다고도 했습니다.

[곽병채/곽상도 의원 아들 (JTBC '뉴스룸' / 지난 1일) : (거액을 받을 수 있게끔 계약조건이 변경됐잖아요, 근무하시던 도중에.) 네. (누가 제안을 해가지고…) 제가 몸이 안 좋았어요. 많이 안 좋아서.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그리고 나서 그 성과급에 관련된 부분을 다시 변경할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먼저 요청하신 것도 아니고?) 네, 네. (회사가 먼저 그렇게 돈을 더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거네요?) 네, 전 요청한 적이 없고요.]

곽 의원은 어떤 편의를 봐줬을까요. 검찰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 김만배씨의 요청으로 곽 의원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씨와 곽 의원 그리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성균관대 동문이라고 하는데요. 민주당에선 자금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영학 녹취록' 등 사건 관계자들의 녹취가 계속 나오는 만큼 추가 단서들이 더 있을 거라고도 했는데요.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50억 클럽 이제 이 자금을 주는 역할을 김만배 씨가 주로 이제 이렇게 했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곽상도 의원과의 녹취록도 있었다면 다른 50억 클럽의 사람들과도 그런 대화 내용을 녹음하거나 그런 여러 가지 보험용의 자료들을 만들어놨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반면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씨 측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혔고요. 곽 의원은 "그런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도운 적도 없다", 김 회장은 "곽 의원과 모르는 사이" 라고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압박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것"이란 유한기 전 개발본부장의 녹취록속 발언을 근거로 "사퇴 압박의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도 오늘 관련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녹취를 공개한 김은혜 의원은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걸 계기로 문 대통령도 '대장동 게이트에 발을 담갔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게이트에 발을 담그시지 않기를 바랐고요. 그렇지만 불행의 문을 열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 퇴임 후에 은폐의 책임을 같이 져야 되는 상황이 안 오기를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대통령과 여당 후보의 만남은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과거 만남을 예로 들었는데요. 오히려 안 만났으면 더 오해를 사고 공세를 받았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대선 석 달 앞두고 두 분이 회동한 게 사진 1면에 실렸던 건데, 그러면 이 당시에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의 병풍을 서줬던 겁니까?'라고 오히려 이제 국민의힘에게 묻고 싶고요. 안 만났다고 또 뭐라고 할 겁니다. 대통령과 후보 간의 불협화음? 혹은 서로 길이 달라? 다양한 비판의 말들이 나왔었겠죠.]

윤석열 전 총장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회동은 '선거중립' 위반 이라면서 방금 전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는데요. 국무총리를 포함한 모든 선거관리 부처장을 교체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추미애 전 장관과 만나 '개혁' 의지를 다졌는데 그 소식도 들어가서 더 얘기해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원팀'행보 이재명, 다음 달 2일 '용광로' 선대위 출범…검찰 "곽상도 아들 50억은 뇌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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