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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일이…다른 개들 앞에서 '잔인한 도축'

입력 2021-06-22 20:39 수정 2021-06-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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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도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은데, 실제로 있습니다. 개 농장 곳곳에서 여전히 잔인한 도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불법 도축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 수법은 잔혹하고 처참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누렁이 십수 마리가 풀죽은 모습으로 갇혀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물 끓이는 솥과 털 뽑는 기계가 놓여있습니다.

방금 도축을 끝낸 듯 도마 위엔 칼과 장갑이 나뒹굴고,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은밀하게 차려진 개 도살장입니다.

적발된 업주는 지난해 11월부터 돼지 농장의 한 축사를 빌려 개 불법 도축을 했습니다.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전기 쇠꼬챙이를 이용해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축했습니다.

[(전기로는 어딨어요, 전기꼬챙이?) 그냥 그만할 거니까. 그만하자고요. 올해부터 다 치울게요, 제발 그만…]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불법 도축 시설 등 53곳을 적발했는데,

키우던 개가 죽으면 사체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른 개의 먹이로 준 업주도 있었고, 피부병에 걸린 개를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한 업주도 있었습니다.

[정지영/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5팀장 : 동물학대 행위는 심야, 새벽 또는 외진 곳에서 은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의 제보가 중요하며…]

지난 2월 강화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을 학대해 죽이면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이번에 적발한 업주 등 55명을 동물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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