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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미 대화 제안에 "꿈보다 해몽…잘못된 기대 말라"

입력 2021-06-22 20:47 수정 2021-06-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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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구를 일축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번에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나서서 "잘못된 기대"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대북 제재 완화 같은 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명분을 내놓으라는 걸로 풀이됩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한 담화를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날 백악관에서 나온, '협상을 위한 북한의 명확한 신호를 기다린다'는 발언을 비아냥댄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 ABC 방송) : 이번 주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흥미로운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북·미 대화 재개를 놓고 양측이 사실상 기싸움에 들어간 양상입니다.

방한 중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어제(21일) "조건 없이 만나자"며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루 만에 나온 김 부부장의 담화는 이런 기대감에 일단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하지만 대화 거부보라기다는, 대북 제재 완화와 같은 구체적 대화 명분을 요구하는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기존의 '워킹그룹' 운영을 종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19년 미국 측이 트럭 반입이 대북 제재에 위반될 수 있다고 문제삼아 정부의 타미플루 지원이 무산되는 등 그동안 남북협력에 부정적 영향도 줬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박병석/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10월 / 외교부 국감) : 바로 워킹그룹 유엔사가 '반출에 따른 차량이 문제다'에 제재를 걸었죠. 2개월 동안 재지연되면서 북한이 돌아가면서 그때부터 남북관계가 결정적으로 깨지게 됐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번 결정이 "북한에 시그널이 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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