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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질투하냐" 김연아 SNS 댓글 테러하는 발리예바 팬들

입력 2022-02-18 09:54 수정 2022-02-18 09:58

"도핑 선수 경기 출전할 수 없어" 김연아 인스타그램 글에
러시아 누리꾼들, 발리예바 두둔하며 손가락 욕설 등 이모티콘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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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선수 경기 출전할 수 없어" 김연아 인스타그램 글에
러시아 누리꾼들, 발리예바 두둔하며 손가락 욕설 등 이모티콘 남겨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며 점프 뒤 착지하며 빙판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며 점프 뒤 착지하며 빙판에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아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를 겨냥한 비판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 러시아 누리꾼들이 김연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몰려와 댓글 테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김연아 SNS에는 발리예바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줄지어 달리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최고" "올림픽 때 이뤄진 테스트는 깔끔했다" "아직 15살이다" "질투하는 거냐" 등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제(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이들 누리꾼은 러시아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또 손가락 욕설, 구토 모양의 얼굴 등 이모티콘으로 댓글창을 도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김연아가 발리예바를 겨냥한 비판 글을 올린 데 대한 반응입니다.

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이 나왔습니다. 협심증 치료제와 흥분제로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에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적으로 출전 징계를 내렸지만 이후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징계를 철회했습니다.

국제검사기구(IT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징계 철회가 부당하다면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습니다. 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라는 이유와 도핑 검사 결과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김연아가 비판 목소리를 낸 가운데 러시아 누리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김연아 SNS에 댓글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연아 SNS 캡처〉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김연아가 비판 목소리를 낸 가운데 러시아 누리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김연아 SNS에 댓글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연아 SNS 캡처〉
그러자 김연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심장 치료제이지만 금지 약물로 지정되지 않은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도 검출됐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미국반도핑기구의 트래비스 타이가트 회장은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이 약물 조합에 대해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며 산소 활용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도핑 논란에도 발리예바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계진도 그가 연기를 펼치는 동안 침묵을 지켰습니다.

어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발리예바는 141.93점을 받았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82.16점을 더해 최종 합계 224.09점으로 4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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