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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선수 구경…무관중 원칙 사라진 올림픽 현장

입력 2021-08-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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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는 어제(1일)도 3058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날에 비해 천 명이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최다입니다. 일본 전국적으로는 나흘 연속 만 명 넘게 감염됐습니다. 이같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는 당연히 무관중 경기가 원칙인데, 야외 경기에 팬들이 구름떼처럼 모이고 있습니다. 일부 메달리스트는 방역 지침을 어긴 채 관광을 즐기다가 적발됐습니다.

이근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입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일장기를 흔듭니다.

무관중 원칙이 완전히 무너진 현장입니다.

[게이치 히시다/일본인 관람객 : 웬만하면 안 나오려 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결심하고 나왔습니다.]

코로나 긴급사태가 선언된 도쿄이지만 거리두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최 측이 해산을 요청하지만,

[해산 요청 방송 : 길가에서 관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속 이동해주십시오.]

흥이 오를 대로 오른 관람객들에겐 먹히지 않습니다.

[조시 노리스/호주인 관람객 : 이곳에 와서 보니 매우 환상적입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약간은 무엇이 옳은지 뒤섞인 감정을 느끼지만 말이죠.]

선수들의 일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을 꺾고 은메달을 딴 조지아 유도 대표팀 선수 2명은 선수촌을 무단이탈해 ID 카드를 박탈당했습니다.

주일 조지아 대사관 측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31일 새벽 2시쯤 외국인 선수들이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IOC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크 애덤스/IOC 대변인 : 일본의 보건 규칙과 규정에 따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18명이 추가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259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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