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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정신' 강조한 윤 대통령…'헌법 수록' 언급 없었다

입력 2022-05-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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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어제(18일) 광주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묘지 정문을 걸어서 입장했고, 유가족들과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기념사에서는 '5월의 정신이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는데 다만,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후보 시절의 발언, 즉 '개헌 문제'를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을 걸어서 통과해 기념식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보수 정당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경호를 이유로 차를 타고 '민주의 문'을 지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오월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지켜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기념식엔 여야 의원들과 새 정부 부처 장관들도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가급적 전원이 참석해달라는 대통령 요청에 따라 이준석 당 대표와 의원 99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역에서 KTX 특별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발표한 기념사에선 개헌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 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입니다. 저는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입니다.]

대신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5월 정신이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는 대통령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헌법 개정은 국회가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과 맞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불렀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과거 보수 정권에선 원하는 사람만 노래를 부르는 '합창' 방식을 택해 논란이었는데 이번엔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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